[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이 의사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4년 새 입원환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마약 등 약물중독치료와 중증·응급 정신질환자 치료의 거점역할을 하는 정신건강 공공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자료에 올 8월 기준 국립정신병원 5곳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충원율은 41.2%(정원 80명, 현원 3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규모가 큰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정부의 필수의료 확충의 현실적 구현을 위해 외과계열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학회 연준흠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증 분과전문의 제도 추진을 시사했다.올해부터 이사장, 회장 이원체제에서 통합 회장체제로 전환한 마취통증의학회 초대 회장에 선출된 연준흠 회장은 회원들이 학회의 존재를 피부로 느끼고, 자긍심을 갖는 학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연준흠 회장은 지난 12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연 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전공의 단체가 인턴수련의 교과과정 및 근무환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설문 결과 인턴 수련과 관계없는 일을 요구받거나, 입력 근무표와 실제 근무가 다르다는 응답이 나왔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인턴수련 교과과정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했다.조사에는 현재 인턴을 수련 중인 207명을 포함해 총 137개 병원, 903명의 전공의가 참여했다.조사 결과 교과과정에 대해 안내받지 못한 인턴이 22.7%였고, 실제 수련에서 해당 과정을 다루지 않는다고 29.8%가 답했다. 과별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지난해 전공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77시간으로 집계됐다. 2016년 시행된 전공의법 이후 평균 근무시간은 꾸준히 줄었지만, 2020년과 비교했을땐 소폭 늘었다.전공의가 선택한 근로여건이 좋은 수련병원은 대형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 중대형병원은 전북대병원, 중소형병원은 울산대병원이 각각 1위로 뽑혔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8월 17일부터 10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시행한 '2021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를 13일 공개했다.이번 병원평가의 설문 문항은 △근로여건 △복리후생 △교육환경 △전공의 안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정신질환 지속치료 지원 수가 시범사업 참여기관 기준을 완화하고, 시범사업 참여기관 모집 재공모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실시 중인 정신질환자 지속치료 지원 수가 시범사업 지침 개정안을 마련하고, 14일부터 25일까지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추가 모집한다.정신질환은 조기진단과 급성기 치료, 중단없는 지속적인 치료로 관리할 수 있으며, 특히 정신응급 상황에 대한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이에 정신질환자의 응급·급성기 치료 활성화와 병원기반 사례관리, 낮병동 치료 등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정신질환자 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전공의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련환경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수련기관별, 전문과목별, 연차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대한전공의협의회 22기 집행부 연구팀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에 걸쳐 전국의 약 1만 5000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자료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올해로 시행 5년째를 맞이하는 전공의법은 근로조건부터 교육환경까지 전공의 교육수련의 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요양병원계가 정부의 의무인증 평가 비용 20% 자부담 추진에 대해 인증평가 전면 거부 카드로 반발하고 있어 정부와 요양병원계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대한요양병원협회는 8일 '보건복지부는 요양병원 의무인증을 자율인증으로 전환하라'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복지부는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1주기, 2주기 의무인증을 진행하면서 비용 전액을 국비로 지원해 왔다.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요양병원이 인증비용의 20%를 부담하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정부
[메디칼업저버 김민수·정윤식 기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A수련병원의 B전공의가 병원을 상대로 한 초과근무수당 및 당직비 미지급 소송에서 승소,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단순히 전공의 한 개인과 병원간의 소송을 넘어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일선 전공의들과 병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추후 비슷한 시비가 생길 경우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제1민사부는 최근 B전공의가 A수련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당직비 5100여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을 내렸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초과근무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소송재판에서 승소하는 사례가 나왔다.최근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제1민사부는 K씨가 광주지역 A수련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당직비 5100여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을 내렷다.K씨는 A수련병원에서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인턴으로, 3월에는 레지던트로 근무했다.그는 수련기간 동안 정규 일과시간 이외에 정규 당직근무, 응급실 주간근무와 야간근무 등을 이행했다. 2016년 9월에는 주말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의료계가 '법 준수'를 외쳤다. 전공의특별법과 근로기준법에 따라 진료행위를 하겠다는 의지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오후 서울대병원 앞에서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준법진료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의협이 이처럼 준법을 외친 데는 의사를 비롯한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근로환경이 개선돼야 안전한 진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대형 의료기관을 선호하는 국민 정서로 인해 근무 중인 의사들의 진료량은 가중되고 있다"며 "의사 개개
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인증사업 시작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학회는 어디서 뇌졸중이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시간 내에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일차뇌졸중센터 인증사업(Primary Stroke Center Certification Program)'을 이번 달부터 시작했고, 지난 12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최초로 '뇌졸중 전문가 인증사업(Strokeologist Certification Program)'을 진행해 뇌졸중 안전망 구축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태로 전공의와 간호사의 1인당 환자 수 제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당직 근무 시 1인당 담당 환자 수가 4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 달 동안 전국65개 수련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3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전국 수련병원 수련환경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41.8명’ 전공의 1인당 담당 환자 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치의 전공의가 당직근무 시 담당하는 환자 수는 1인당 평균 41.8명으로 조사됐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의 근원적 이유로 ‘인력 부족’이 꼽히는 가운데 노동조합과 환자단체도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이 같이 주장했다.환자단체는 이대목동병원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할 전담 전문의, 전공의, 전담 간호사 등 전문인력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환자단체는 “만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법령에서 규정한 대로 전담의나 전공의 5명이 모두 근무했었다면 조기에 환아들의 감염이나 패혈증 증상을 인지, 집단사망이라는 결과를 막을 수 있었
대한의사협회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의료시스템을 지목하며, 정부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의협은 12일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이대목동사태는 해당 의료기관의 관리실태 및 책임 문제와는 별개로 진짜 원인은 의료시스템에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적절한 수가를 보상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시설과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혁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기관과 의료인이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지난달 말 발생한 소아중증외상환자 사망과 관련해 건강세상네트워크가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번 소아 사망 사건은 그동안 제기된 외상센터 등 응급의료기관의 부적절한 운영행태(응급의료거부, 부당한 환자 전원, 당직근무 불이행 등)를 봤을 때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사건이란 게 건강세상네크워의 주장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응급의료기관 시설 및 인력 지원을 위해 막대한 공적재원이 투입됐음에도 응급의료 거부나 부적절한 전원이 발생하는 등 의료기관의 도덕적 해이는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부윤정 교수(소아외과)가 지난달 개최된 제32회 대한소아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6/9~10)에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연구는 '한국 소아외과 의사의 근무실태'를 주제로 대한소아외과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50% 이상의 소아외과 의사가 병원의 진료실적 보충 등의 이유로 타진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홀로 근무하는 소아외과 전문의가 매일 응급콜 당직근무를 해야 하는 병원도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아외과 전문의가 소속병원으로부터 진료 실
201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해였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정부 '규제 기요틴' 파동으로 험난한 새해를 시작했고, 6월에는 메르스라는 고비를 맞아 전 의료계가 그야말로 사투를 벌였다. 곳곳에서 의료인 폭행사건이 이어지기도 했고, 수년째 반복되는 장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개원가의 활로 찾기 노력도 이어졌다. 반대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이 목격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비정상' 의료정책으로 꼽혀왔던 의원급 차등수가제가 폐지됐고,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전공의 특별법이 제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메디칼업저버는 심
서울 K대병원 내과 1년차 김 아무개 전공의의 정규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찍 나와 환자 인수인계 정보를 받는다. 야간당직을 서는 날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일하고 집에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재작년까지만 해도 이 병원 내과의국에 '출퇴근'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병원이 수련근무 지침 매뉴얼을 본격 적용한 올해 3월부터다.이는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가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개정령'에 따라 6월 1일부터 각 수련병원이 개선
"저처럼 병원내 폭력으로 의사 커리어를 잃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길병원 전공의 폭행사건이 국회로 옮겨갔다. 폭행의 피해자인 해당 전공의는 제2의 길병원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절규했다.사건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길병원에서 수련을 받던 여성 전공의 A씨는 일을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선배 전공의 B씨에게 10개월여간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고,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사건이 불거진 뒤 병원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B씨를 해임했지만, B씨는 16일만에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메르스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든 의료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지난 1일 22일간의 고독한 여정을 마치고 퇴원한 건국대병원 방사선사 A 씨(36세)가 복귀에 앞선 소감을 밝혔다.2005년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에 입사해 다음달이면 만 10년을 맞는다는 이 씨에게 2015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평소 MRI실에 근무하다 한 달에 1번씩 돌아가는 응급실 당직근무를 섰는데 하필 그날 X-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