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2021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 공개
주당 평균 근무시간 감소하고 있지만 작년에는 소폭 증가
수련병원 평가 1위 삼성서울병원, 2위 서울아산병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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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지난해 전공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77시간으로 집계됐다. 2016년 시행된 전공의법 이후 평균 근무시간은 꾸준히 줄었지만, 2020년과 비교했을땐 소폭 늘었다.

전공의가 선택한 근로여건이 좋은 수련병원은 대형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 중대형병원은 전북대병원, 중소형병원은 울산대병원이 각각 1위로 뽑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8월 17일부터 10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시행한 '2021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번 병원평가의 설문 문항은 △근로여건 △복리후생 △교육환경 △전공의 안전 △급여 등 다섯 가지로 분류돼 총 43개 항목이었으며, 97개 수련병원 3158명의 전공의 응답 값이 분석됐다.

2021 병원평가 설문에는 전공의 안전 항목으로 코로나 진료 관련된 문항들이 추가돼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문항에서는 코로나 관련 업무 여부, 자발성 여부, 업무 보수 지급, 업무 동의 유무, 사전교육 유무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대형병원과 소형병원에 따른 업무 참여는 차이가 없었지만, 소형병원은 병원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답변의 표준편차가 큰 결과를 보였다.

수련병원 종합 순위는 대형병원(전공의 500명 이상)에서 예년과 같이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순이었다.

중대형병원(전공의 200~500명)에서는 지난해 7번째로 점수가 높았던 전북대병원이 올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부산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가천대길병원이 뒤를 이었다.

중소형병원(전공의 100~200명)에서는 지난해 두 번째로 순위가 높았던 울산대병원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순이었다.

5개년 트렌드 분석을 했을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점차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전공의 평균 근무시간은 77.2시간으로 전년도 76.7시간보다는 소폭 늘었다.

대전협은 "주 80시간 근무 전공의법이 정착되면서 점차 수련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2021년에는 2020년에 비해 근무시간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당직근무 이후 휴식시간 또한 점차 증가했다. 이는 근무시간과 퇴근시간의 경계가 없었던 과거 전공의 수련 환경에서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른 결과로 전반적 근무환경 만족도도 2017년도에 비하여 5년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월급 실수령액 또한 2017년에 비해 매년 상승하는 그래프였다.

하지만 수련과 관련 없는 업무의 비중은 2017년에 비해 크게 증감이 없는 추세였다.

대전협 여한솔 회장은 "결과가 긍정적이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한 부분이 많이 개선되는 것 같아도 수련시간 및 수련환경에 대한 지적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평가는 단순히 수련병원 줄세우기를 통해 서열을 가리려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4년 혹은 5년간 수고해 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대전협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백승우 홍보이사는 "인턴 지원 시 개인이 알아볼 수 있는 수련병원에 대한 정보는 한정적이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3000명 이상의 전공의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만큼, 대전협 병원평가는 추후 선택에 있어 객관적인 자료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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