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심평원 자료 공개
피부과 초진 5456건, 재진 1만 5633건…초진 비율 99%라는 업체 의견과 달라
신 의원 “정부의 체계적 데이터 분석 통한 제도 마련 필요”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산업계에서 비대면 진료의 99%가 초진이라며 제도적 초진 허용을 강조한 것과 달리 실제 결과는 재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면진료 중심의 비대면 진료 활용으로 진료 지속성 담보할 방안을 마련하려면 과목별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비뇨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7개 진료과목 비대면 진료 현황’ 자료를 받은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대면 초진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분야는 피부과로, 총 26%의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3.3%에 불과했다.
2020년 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7개 진료과목에서 실시된 비대면 진료는 총 1833만건이다.
이 중 초진/재진 구분이 불가능한 명세서 843만건을 제외한 989만건을 분석한 결과, 초진 89만건, 재진 900만건으로 초진비율은 9%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진비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피부과이며, 초진 5456건, 재진 1만 5633건으로 25.9%가 초진이다. 이어 산부인과 13.4%, 외과 11.6%, 비뇨의학과 9.5%, 소아과 8.9%, 내과 8.7%, 정신건강의학과 3.3% 순이었다.
신 의원은 “급성기 또는 만성기 질환 등 진료과목의 특성에 따라 초재진 비율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면진료 활용 형태를 진료과목별로 분석하는 것은 제도설계 과정의 참고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진료를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적절히 활용해 진료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과목별로 심층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분석 결과는‘비대면진료 플랫폼 이용자 중 99%가 초진 환자’라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 일부의 분석결과와는 매우 다른 결과”라며 “비대면진료 초진비율은 코로나 비대면진료의 포함여부, 플랫폼 활용 여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만큼 정부당국이 공식적인 정부 데이터로 체계적으로 분석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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