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16개 국립대병원장과 긴급회의 개최하고 3월 중 음압병상 250여개 추가 목표
서울대병원 연구동 병실로 개조 중…중환자실→음압격리병동으로 확충 가능성 논의 중
전국 80여 개 상급종합병원 비롯해 규모 비슷한 종합병원들과 협의 진행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필요한 병상 확보에 있어 대형병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3월 중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250여 개의 음압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나 해당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사립 대형병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 것.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현황 및 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29개의 국가지정격리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음압병상은 총 198개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는 확진자로 인해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중대본은 최근 16개 국립대학교병원장과 회의를 개최해 긴급하게 가동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77개는 이번 주 내로, 180여개는 3월 중 확보하기로 정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교수 연구동을 다른 건물로 이전하고 병실로 개조 중이며 중환자실을 음압중환자실로 전환해 병동 전체가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음압격리병동'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중대본은 전국 80여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추가적인 병상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중대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현 상황에서 중증환자의 치료역량을 갖춘 상급종합병원 병상 확보가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급의 역량을 갖춘 민간 종합병원과 병상 확보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정도로 협의되진 않았으나, 이들 병원이 갖고 있는 기존 인프라와 능력을 최대한 단시간 내로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0년 2월 기준 전국 음압 병상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민간 병상이 879개로 국가지정 198개에 비해 4.4배가량 많으며 서울에만 342개가 존재한다.
한편, 중대본은 병원별 가용 음압병상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병상현황 파악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6일(오늘)부터 운영 중이다.
또한 중증환자를 적시에 전원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립중앙의료원에 전원지원상황실을 설치·운영 중이며 시·도가 아닌 의료기관과 직접 협의토록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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