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포함)이 지난해 사전·예방적 일상감사로 약 4억 4700만원의 재정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장 실지감사로 총 78건의 처분요구도 이뤄졌으며 이 중 재정상 조치로 인한 금액은 3600만원에 이른다.

감사의 종류는 현장 실지감사(종합감사, 재무감사, 특별감사 등)와 사전·예방적 일상감사 등이다.

'서울대학교병원감사'는 최근 '2019년도 서울대병원 자체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감사 활동 내역 및 실적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병원 자체감사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공공감사기준 감사원규칙 137호 일상감사가이드라인 △서울대병원 감사규정 등에 실시 근거를 두고 있으며, 대상기관은 서울대병원 본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등 전 부서이다.

감사 수행인원 20명이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감사를 실시했다.

우선,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현장감사의 경우 총 9회 실시됐는데 종합감사 3회, 재무감사 3회, 특정감사 1회, 특별감사 2회로 구성됐다. 

서울대병원감사는 이를 통해 총 78건의 처분요구를 지시했으며 행정상 조치(통보, 권고, 개선, 경고, 주의, 시정 등) 68건, 신분상 조치 1건, 재정상 조치 9건이 이에 해당된다. 

신분상 조치 1건 사례는 서울대병원 본원에서 폭언 등을 통한 괴롭힘과 부당한 업무지시로 복무질서 문란 행위를 한 A부서 팀장에게 내려진 중징계이며, 재정상 조치 9건에 해당하는 금액은 총 365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사전·예방적 일상감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1만 6005건이 처리됐으며, 이중 서류보완 및 내용수정 689건, 재정절감 86건 등 총 775건이 사전·사후 조치됐다.

특히, 86건의 재정절감 조치로 인해 서울대병원은 약 4억 4749만원의 재정을 절약할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사전·예방적 일상감사의 처리 ㄹ건수는 서울대병원 본원(6358건)과 분당서울대병원(6941건) 사이에 큰 차이(583건)가 없으나 조치 건수는 분당병원이 636건으로 본원 71건에 비해 약 9배 많다는 것이다.

보라매병원은 2706건의 일상감사가 처리됐고 68건이 사전·사후 조치를 받았다.

아울러 특별감찰 활동 실적도 일부 공개됐다.

정기 직무감찰 및 행동강령 이행실태 점검 4회 실시 결과, 행정상 조치 1건이 발생했고 특별직무감찰 7회 실시 결과, 징계 2건 및 주의·경고 4건의 신분상 조치가 취해졌다.

서울대병원의 2019년도 종합청렴도는 6.73점(4등급)으로 다른 국립대병원 평균 7.02점, 전체 공공의료기관 평균 7.41점에 비해 낮다.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 또한 종합점수 78.87점을 받아 2등급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감사는 일상감사 중 인지된 문제점에 대해 관련 업무 전반에 걸친 특정감사를 실시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약 4억 4700만원의 재정을 사전 조치로 절감했으나, 반복 지적사례에 대한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서울대병원감사 관계자는 "부패취약분야 및 감사 사각지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모범사례 발굴 및 적극행정 면책제도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종합청렴도 상승을 위한 효과적인 반부패·청렴 시책 발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감사품질관리제 및 내·외부 전문가 활용을 통한 감사 선진화로 현장지원 중심의 예방·컨설팅 감사를 실시해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2019년 자체감사활동 결과를 2020년도 감사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9년도 서울대병원 자체감사 지적사항 및 조치결과를 살펴보면 △퇴직급여충당금 설정 부적정 △발생주의에 의한 회계처리 미흡 △사회복무요원 급여 중복 계상 △하자보증금 미정리 △임상시험센터 사용료의 미수납 △법인카드 사용 부적정 △대한외래키오스크 장애관리 미흡 등 종류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