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의사·간호사 포함 20여명 대구동산병원에 긴급 파견
장거리 이송 불가능한 심각한 중증 환자 진료 등 위해 결정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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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COVID-19) 병상과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중환자 진료가 가능한 의료진을 직접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긴급 의료지원팀'은 11일부터 대구동산병원 등에 최소 2주 이상 현지에 머물면서 지역 내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 확진환자의 75%를 치료하고 있는 대구지역은 특히, 자가격리 환자 입원 및 중증도 분류에 따른 의료진 업무 폭증과 중환자 병상 확충에 따른 추가부담까지 겹쳐 간호 인력의 절대적 부족을 호소해 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발생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을 가동해 병상부족으로 해당 지역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중증환자를 서울 등 타 지역 병원으로 전원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현재(9일 기준) 총 87건 전원을 결정했고 서울경기 지역으로 43건 이송했다.

하지만 장거리 이송이 불가능한 심각한 중증 환자의 진료 등을 위해 중환자 치료병상 확충 등 대구지역 자체의 의료 역량을 높여야 하는 현실적 문제가 지적됐다.

즉, 외부에서 의료인력의 직접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던 것.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증환자 진료에 필요한 경험이 있는 의료 인력의 직접 지원을 결정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감염병 집단발병 지역에 대한 의료진 직접 파견은 국가적 공중보건위기 상황에 공공보건의료 중추기관으로서의 국립중앙의료원 역할"이라며 "노사간 협조가 없으면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건의료노조(국립중앙의료원지부)의 전격적인 제안과 협조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그간 '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운영, 전세기 편 귀국 중국 우한 주민의 치료,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중증환자 치료 등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기능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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