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환기 시간 절약하고 시간당 6건, 1일 60건까지 가능한 장점 지녀
대기자 및 의료진의 교차 감염 우려 낮출 수 있어 적극 활용 독려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 운영 사례. 왼쪽은 영남대병원, 오른쪽은 세종시 보건소.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 표준운영지침을 마련했다.

일반 선별진료소에 비해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대규모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COVID-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운영방식, 인력구성, 공간조건, 고려사항 등이 포함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운영지침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4일 밝혔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시행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선별진료소는 시간당 2건, 1일 20건 정도의 검체 채취를 하는데 반해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소독·환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시간당 6건, 1일 60건까지 가능하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실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운영 시 '접수→진료→검체 채취→소독 및 교육' 등 총 10분 내외로 적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검사 대상자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 대기자 또는 의료진의 교차 감염 우려를 낮출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인력은 행정인력 1~3명(접수·교육·시설관리·차량통제 등), 의사 1~2명(진료), 간호인력 1~2명(검체 채취), 방역 1명(소독) 등 운영 형태에 따라 4~8명으로 운영토록 했다.

공간의 경우 주차 및 차량 이동이 가능한 최소면적을 활용하며 컨테이너형 또는 개방형 천막 형태를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보호자 동승이 불가해 1인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며, 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사전 예약제 운영도 필요하다.
 

자가격리자 앱 개발·운영…경북대구2와 3 생활치료센터 운영 시작

또한 중대본은 자가격리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자가격리자 용 앱'의 개발을 완료, 오는 7일부터 대구·경북에서 우선 시행한다.

중대본은 "GPS 신호를 활용해 격리대상자가 격리 장소 이탈 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한 것이 자가격리자 앱의 주요 기능이다"며 "물론 격리대상자의 자발적인 협조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 앱이 활용되면 효율적인 자가격리자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에 이어 2, 3 생활치료센터가 순차적으로 개소했음을 전했다.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에는 의사 4명, 간호사 7명, 간호조무사 9명 등의 의료진이 상주하고 감염내과 교수와 간호사를 포함한 고려대의료원 의료진도 파견돼 입소자들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4일 오전 8시 기준 235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상태다.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는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의 등의 협조를 얻어 설치됐으며, 5일부터 환자가 입소할 예정이다.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 전경 및 내부 사진.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 전경 및 내부 사진(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

3 센터에는 99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하게 되며 입소 정원에 여유가 있는 경우 경상북도 확진 환자 이외에 대구시 등 다른 지역 환자도 입소가 가능하다.

의료인력은 의사 3명, 간호사 6명, 방사선사 1명으로 구성되며 서울대병원에서 주로 파견하고 보건복지부가 추가 인원을 모집한다.

행정인력은 경상북도, 문경시, 국방부, 소방청 등에서 지원하고 의료물품은 자가관리 위생키트 110개, N95마스크 1000개, 방호복(Level-D 세트) 50개, 라텍스 글러브 1500개, 보건용마스크 2000개, 검체 채취키트 150개 등이 비치된다.

중대본 박능후 1차장은 "전국적으로 확대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중증과 위중 환자들에게는 전문 입원치료를, 경증환자들에게는 안전한 건강관리와 치료를 제공해 조속한 일상 복귀에 중점을 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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