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10년만에 이뤄진 진보진영으로의 정권교체로, 보건의료정책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문재인 당선인은 후보시절 ▲일차의료 특별법의 제정과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의료영리화 정책 전면 제고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와 적정부담-적정수가로의 전환 ▲보건의료산업 성장동력 확보 등을 공약한 바 있다.의료전달체계 확립 '큰 그림'...동네의원 살림살이 나아질까문재인 당선인의 의료공약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는 것이 '의료전달체계의 확립'다
오는 5월 장미 대선을 앞두고 의료계가 분주하다. 매주 이어지는 보건의료 정책간담회 등을 통해 의료계는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저수가 문제, 의료전달체계 확립, 간호인력 부족, 전공의 수련 문제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권주자들도 전국 10만 의심(醫心)을 잡기 위한 각종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뀐다고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의사들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꾸준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겨우 한걸음씩 앞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당뇨병, 퇴행성 관절염을 동시에 앓는 노인이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면 먼저 혈압약을 처방받기 위해 순환기내과에 들러야 한다. 이후 혈당 측정 및 상담을 위해 내분비내과를 거쳐 무릎 통증으로 정형외과도 찾아야 한다. 만일 이 노인 환자가 진료받는 곳이 대학병원이라면 하루에 세 가지 진료를 모두 받기란 불가능하다. 중소병원에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시스템에서 노인환자는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고, 의사는 그 환자가 어떤 진료를 받고 약물을 처방받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 621개 직업종사자 1만 9127명을 대상으로 '직업만족도' 결과를 발표했다. 직업만족도는 해당 직업의 △발전 가능성 △급여만족도 △직업 지속성 △근무조건 △사회적 평판 △수행직무만족도를 평가한 개념이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의사는 21위, 전문의사 27위, 치과의사는 54위에 위치했다. 621개 직업 중 21위를 차지한 의사의 직업 만족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의사는 돈 잘번다? 먹고 살기조차 어려워졌다"이 조사결과를 두고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측 생각과 현장에서 진료하는 의사들 생
# 3월 14일 국회의원회관, 이날 국회에서는 '전공의 육성 및 수련환경 개선'을 주제로 서울대병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시행에 들어간 전공의 특별법의 후속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논점은 곧 PA(진료지원인력, Physician Assistant) 양성화 시비로 옮겨갔다. 전공의 특별법 시행에 따라, 내년 연말을 기해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 조치를 행해야 하는 병원계가 전공의 인력 공백에 따른 해법으로, PA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면서 병원계
정부가 노인요양병원 인력 가산제도를 폐지하고, 질 가산 제도로 전환하기로 했다. 노인요양병원 인력 가산제도는 환자수 대비 의료인력 및 필요 인력 고용 정도에 따라 수가를 가산하는 제도다. 정부가 요양병원 활성화를 위해 초기에 도입한 제도다.정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요양병원 인력가산 효과평가' 보고서를 통해서다. 2월 1일 심평원이 이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가 노인요양병원을 하는 원장들을 '뜨악'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보고서 목적은 이랬다. 인력 투입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은 21개국 155건으로 연평균 14.4%라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미래를 장밋빛으로 보지 않는다. 2013년 이후 22%였던 성장률은 2014년 13%, 2015년 13%로 점차 하락세를 보여서다. 수치적 하락보다 더 나쁜 지표로 정부의 미흡한 운영 능력을 지목하는 이들이 더 많다. 보건산업진흥원은 해외에 진출하려는 병원을 지원하고자 'GHKOL(Global Healthcare Key Opinion Leaders)'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한가지 진료과목에 특화된 전문병원이 왜 급성기 상급종합병원을 기준으로 하는 의료기관평가인증(이하 평가인증)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전문병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 잣대를 대고 있다는 지적이다.현재 기준으로 전문병원이 되려면 1차 관문으로 평가인증을 통과한 병원만이 전문병원 신청을 할 수 있다. 불만이 나오는 지점이다. 평가인증 기준이 급성기 상급종합병원에 맞춰져 있어 전문병원이 되려는 중소병원들은 불필요한 내용의 인증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1차 평가인증 넘기 어려운 중소병원대한전문병원협의회 관계자는
노인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잘 파악한 후 치료 계획을 세우고, 노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배려하는 병원이 우리나라에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당당하게 "YES"라고 할 수 있는 병원은 거의 없다.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지만, 급성기병원들이 거의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시니어 친화병원'이란 노인환자의 의사결정이 존중되고, 진료 시스템도 노인환자의 삶의 질이나 건강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 것을 뜻한다. 물론 병원 시설이나 환경도 노인환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변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동안 의사가 환자분을 대할 때 존중하고 예의를 갖췄나요?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시겠어요?"오는 7월부터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환자들이 받게 될 수화기 너머의 질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로부터 의료진의 의사소통, 투약 및 치료과정 등 입원기간 중 겪은 경험을 확인하는 형태의 새로운 평가인 '환자경험평가'를 적정성평가에 도입키로 하자 의료계와 병원계가 들끓고 있다. 심평원은 환자 만족도 위주의 평가가 아니라 의료기관을 이용한 이후 느낀 경험을 객관화해 평가하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 서울에서 안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얼마 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한 뒤 황당한 일을 겪었다. 몇 달 전 A원장은 백내장이 진행된 한 환자를 맞았다. 환자는 나이 탓을 하며 노안을 의심했지만, 명백한 백내장이었다. A원장은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전하며, 시력 회복을 위한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진행했다. 얼마가 지났을까. 환자가 가입한 보험사 소속 손해사정인이 A원장을 찾아 고객에게 백내장 수술을 왜 했는지,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이 왜 필요했는지 꼬치꼬치 물었다. 이윽고 손해사정인은 백내장 수술을 왜 했는지, 시력
2017년을 전후로 각종 의료규제 법률들이 줄줄이 시행된다. 지난해 말 시행된 의료분쟁조정 자동개시, 리베이트 수수 의료인 처벌강화를 시작으로, 3월에는 의료인 명찰패용 의무화, 5월에는 수술 등 의사 설명의무 강화법 등이 시행을 기다리고 있다. 의료계는 법 개정 과정에서 의사들에게 과도한 책임을 떠넘기는 제도라고 반발했지만,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대리수술 사건, 성형외과 유령수술 사건 등 굵직한 의료관계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환자 권리보호'를 요구하는 여론이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TKI(Tyrosine Kinase Inhibitors)제제 현행 기준- 전이성 신장암에 대한 1차 치료로서 수텐(수니티닙), 넥사바(소라페닙), 보트리엔트(파조파닙염산염) 등 TKI제제 투여 후 실패 시 TKI제제 교차 투여 비급여- 2차 치료로 mTOR 억제제 투여 후 실패시 TKI제제 교차 투여 비급여문제점교차 투여에 대한 약가가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개선 요구교차 투여에 대한 급여 인정 정관복원술 수가 현행 기준- 급속한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를 해결하고자 출산율 제고를 위해 비급
AM 8:00 ‘업무의 시작’분당서울대병원 온정헌·김낙현·김은선·백선하 교수의 아침이 분주하다. 이들은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한자리에 모여 컨퍼런스로 하루를 시작한다. 밤에 응급실로 들어온 환자들의 상태를 리뷰하고, 112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환자 상태가 좋아졌는지, MRI나 CT 등을 보며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필요한 처치 등에 관해 토론한다. 다른 병동으로 이동해야 하는 환자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눈다.분당서울대병원 112병동 '환상의 4인조'라 불리는 이들은 호스피탈리스트다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 어느 해가 다사다난하지 않았겠느냐만, 올 한 해는 유독 의약계에 혹독한 시간이었다. 의료계는 치과의사 프락셀·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움직임 등 각종 외풍에 맞서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고, 제약계는 잇따른 리베이트 사건과 김영란법 시행으로 한껏 위축된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다가오는 새해, 우리는 유난히 차가운 겨울의 한가운데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한다.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새해가 떠오르 듯, 긴 겨울의 끝엔 반드시 봄이 온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의료분쟁조정절차 자동개시를 골자로 하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이른바 신해철·예강이법이 오는 3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피신청인이 참여를 거부하면 실제 조정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중상해 사건으로 의료분쟁조정신청이 접수된 경우, 피신청인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인의 조정신청만으로 조정절차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조정절차 자동개시는 30일 이후 발생한 의료사고부터 적용된다. 중상해 사건으로 국한됐지만, 이번 법률 개정으로 의료분쟁조정신청과 실제 조정건수 모두 크게 늘어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집행부가 올 11월을 기점으로 임기의 절반을 넘기며 반환점을 돌았다. 추 회장은 협회의 안정과 회무 추진의 연속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며, 의협 현직 회장으로서는 최초로 재선에 성공, 지난해 5월 공식 취임했다.그러나 의료계 내부 의견을 종합해보면, 추무진 호에 대한 평가는 '낙제점' 수준이다. 추 회장의 재선에 힘을 보탰던 민초의사들이 과연 의협이 존재하느냐고 따져 묻고 있고, 의사협회 내부 직원에서조차 이미 신망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추무진 집행부는 "이제야 반환점을 돌았다"며 "남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대한병원협회와 대한간호협회가 해결책을 두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간호사 숫자에서부터 두 기관은 차이를 보인다. 병협은 간호사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공급을 늘여야 한다는 반면, 간협은 병협의 주장대로 간호사 수를 증가시켰지만 이는 틀린 방안이었다는 게 증명됐다고 지적한다. 병협은 활동간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간호사들 즉 유휴간호사를 모두 실제 인력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어 간호사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간협은 그
건강보험 누적흑자 20조원은 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의 실패에서 기인한다며 이를 지불제도 개편에 투입하는 한편, 일차의료의 보장성 강화에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무상의료운동본부는 25일 국회에서 ‘건강보험 20조 재정흑자와 거버넌스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울의대 김윤 교수(의료관리학교실)은 “건강보험 누적흑자는 의학적 비급여를 해소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갖고 있는 구조적
재활병원의 새로운 롤모델로 거론되던 보바스기념병원 매각이 결정되면서 의료계가 충격에 빠졌다. 보바스기념병원은 늘푸른의료재단이 지난 2006년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명칭을 받아 어린이병원·국제병동까지 총 600여 병상으로 확대하면서 주변의 기대를 모았던 곳이다. 병원 인지도도 높고 병상 가동률이 90% 이상 달해 여러 곳에서 닮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했다. 게다가 연 40억원대의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모두 부러워하는 병원이었다.불행의 시작은 부동산 투자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병원 근처에 실버타운에 손을 대면서 경영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