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케어 추진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온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11일 대표단 회동을 시작으로, 다시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대화와 파행을 거듭해왔던 양측이 이번에야말로 국민과 의료계, 정부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료계 안팎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눈에 띄는 것은 의협 측의 달라진 분위기다.의협 최대집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 의정협의를 거울삼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 금번 의정대화가 마지막이라는 일념으로 의협과 복지부가 최선을 다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협의안을 담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혁신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의료 생태계 구축. 세션의 토픽은 매력적이었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현실의 답답함을 호소했다.9일 열린 바이오 코리아 세션 중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등 관련 기술들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의료영상, 의료정보 등에 관한 국내외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환자정보보호법, 오래전부터 논의 ... 풀리지 않는 숙제 이날 패널들은 의료 생태계의 발전을 막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적 규제라고 입을 모았다. 현장은 미래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데 정부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의·약사 2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방선거 본선행을 위해서는 일단 당내 공천심사와 경선 등의 관문을 넘어야 하는 상황. 각 정당별 공천 작업이 진행되면서 도전자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월 2일까지 6.13 지방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보건의료인은 의사 5명, 치과의사 4명, 한의사 9명, 약사 8명 등 모두 25명이다. 시도지사 선거, 안홍준 전략공천 희생...양승조 위원장 본선 시도지사 선거에는 의사출신으로 유일하게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주치의였던 조수진 교수가 구속적부심 심사에서 풀려났지만 여전히 의사와 간호사가 구속 상태다. 앞으로 어떤 처벌이 있을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이제는 격앙됐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건을 되짚어봐야 하는 시간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사과는 뒷전이었던 의료계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것은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의 진심이 담긴 사과가 먼저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사건이 발생한 후 이대목동병원과 의료계는 신생아실의 열악한 환경이
의협이 투쟁하더라도 대화의 통로는 열어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의협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4월 27일 집단휴진, 이틀 뒤인 29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예정한 바 있다. 그런데 여론이 싸늘하다.대한민국 어느 곳 하나 의협의 주장에 힘을 싣는 곳이 없다. 사실 의협은 아주 오래전부터 외톨이였다. 저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과도한 삭감, 일방적 정책 추진 등을 호소했지만 정부는 의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이유는 단순하다. 의사를 바라보는 국민 여론이 냉담하고, 의사들 얘기가 옳다고 거드는 직역이 거의 없기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의-병-정 실무협의체 회의에서 보건복지부가 의료계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수가 정상화와 일차의료 활성화, 심사체계 개선은 물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의료계 등과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점도 3자간의 약속으로, 합의문에 명문화했다.의-병-정 실무협의체 결과, 합의문 초안에 담아의-병-정 실무협의체는 지난해 있었던 12.10 전국의사총궐기대회의 결과물이다.총궐기대회로 문케어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가 사회 이슈되면서 청와대와 여당에서 의정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
4월 1일을 기해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가 전면 시행됐다.그간에는 4대 중증 질환 의심자와 확진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급여가 적용됐지만, 이제는 간·담낭·담도·비장·췌장에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모든 경우에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급여로 시행할 수 있다.다만 현장의 혼란은 크다. 관련 고시에 따라 관련 제도가 공식적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대한의사협회 지도부가 상복부 초음파 고시 강행에 강력 반발하면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된 탓이다.고시강행 반발해 '투쟁' 선언한 의협...현장대응 지침은 전무앞서 최대집 의협 당선인과 의협
[이슈=‘강경파’ 최대집 후보 당선 의미, 남겨진 과제]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강경파로 분류되는 최대집 후보가 당선됐다. 최대집 후보자는 26일 마감된 선거에서 온·오프라인 합산 2만 1538표(무효표 9표 제외) 중 29.67%인 6392표를 얻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4416표(20.49%)를 얻으며 2위를 차지한 김숙희 후보를 2000표 가량으로 따돌렸고, 3008표(13.96%)를 얻은 임수흠 후보가 3위로 뒤를 이었다. 3선에 도전했던 추무진 후보는 2398표(11.13%)를 얻는데 그쳤다. 승부는 끝났지만 이번
최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가 발생했다. 피해자가 아닌 같은 진료과 교수가 동료 교수를 고발한 사건이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정신과 교실 내 교수 채용을 두고 일어난 내분과 미투 두가지로 분리해 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정신과 교실 내 법인교수 채용을 두고 벌이는 교수들 간 충돌이다.법인교수 선발로 불거진 분란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법인교수 채용을 하는 과정에서, 당시 주임교수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부교수였던 H 교수를 법인교수로 선정했고,
최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민초의사들이 느끼는 감정은 '참담함'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단체를 이끌어갈 수장을 찾는 선거에서 의협의 미래를 찾아볼 수 없다는 자괴감이라고. 40대 의협 선거에서 유독 눈에 띄는 단어는 '투쟁'이다. 거의 모든 후보가 대정부 투쟁을 선거전략으로 들고나오면서, 흡사 강성 노동조합의 선거를 보는 듯하다. 6일에는 임수흠 후보가 정부를 비판하며 삭발까지 강행해 선거 분위기는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선거가 의협을 망치고
건강관리서비스를 두고 보험사와 병원이 오월동주가 되는 날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내 대형 보험회사들이 앞다퉈 건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런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서울성모병원과 'KB당뇨케어건강보험'을 출시하면서, 'icareD'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을 통해 당뇨병이 있는 고객에겐 합병증 관리와 정상 회복을 돕고, 일반인에게는 당뇨병 예방을 위한 운동처방, 주기적 건강체크,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한 코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고객이 기간별 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의 감염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정작 더 시급한 것은 중소병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급종합병원들은 부족하지만 감염관리를 하고 있지만, 중소병원들은 감염관리를 해야 한다는 인식조차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라 더 심각하다는 진단이다.현행법상 200병상 이상의 병원만 감염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면 된다.따라서 대부분 중소병원은 감염관리실을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듯 중소병원은 법적으로도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허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중소병원 감염관리와 관련 정부는 200병상 미만
올해도 의료계 앞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연초 역대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파고를 시작으로, 문재인 케어 대응과 적정수가 확보,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초대형 이슈가 줄줄이 대기 상태다. 주요 보건단체장 선거가 잇달아 치러진다는 점도 관심사다. 1월 대한한의사협회를 시작으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등이 새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 최저임금 대폭 인상...수가, 올라도 오르는 게 아냐 지난해 수가협상의 결과로, 올 1월 1일을 기해 의원급 진료수가가 3.
다사다난했던 정유년((丁酉年) 한 해도 어느덧 저물어간다. 국가적으로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와 새 정부 출범이라는 큰 변화가 있었고, 보건의약계 또한 그 역사적 소용돌이 안에서 함께 울고 웃었다. 돌아보건데 시대적 격동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한 해를 살아온 것은, 모두 중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과 자리를 지켜온 사람의 힘이었다. 2017년 한 해 대한민국과 보건의약계의 주요 이슈를 '인물' '숫자' '키워드'로 엮어 되돌아봤다. ①인물로 보는 보건의료정책 이슈 ②숫자로
지금까지는 전공의 1년 차 때 배워야 하는 것과 2년 차 때 해야 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았다.연차별로 해야 할 명확한 학습 목표를 명시한 학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제때 배워야 할 것을 배우지 못해도, 시스템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할 정도로 주먹구구식이다.하지만 앞으로 이런 두리뭉실했던 전공의 수련 방법은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23일부터 시행되는 전공의 특별법, 전공의 수련 기간 단축 흐름, 호스피탈리스트 필요성 등이 주목받으면서 학회는 기존의 수련방식으로는 더 버틸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전공의를 새로운 방식
20년 전까지만 해도 부족한 의사인력의 보완재로 의료현장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이었지만, 어느새 간호사와 의사 사이에 '끼인' 신세가 됐다. 법률에 근거한 전문인력이지만, 그에 걸맞은 지위와 권리는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계륵'이 되어버린 전문간호사에 관한 얘기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전문간호사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 대표발의)을 의결했다.개정안은 현재 보건복지부령으로 규정하고 있는 전문간호사 자격 요건을 모법인 의료법으로 끌어올려
어떻게, 어디에서 생을 마감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우리 사회는 생을 마감할 때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2015년 정부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이 의료기관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또 인간의 삶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사안임에 틀림없다.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10월 31일을 끝으로, 20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이번 국정감사는 문재인 케어로 시작해 문재인 케어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정추계의 타당성부터 실현가능성, 각종 부작용 우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적과 주문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의료체계의 문제점도 함께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일차의료 붕괴와 상급병원 쏠림현상 등 의료전달체계의 왜곡, 고질적으로 이어져온 저수가-저부담-저보장 체계의 한계와 이로 파생된 각종 부작용,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의 책임 방기 등이 그것이다. 여야를 막론,
최근 좋은 평가와 함께 채용 등에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내과 입원 전담전문의와 달리 외과는 답보상태에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내과 입원 전담전문의가 활동한 후 환자나 의사 만족도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의사를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외과는 시범사업부터 삐걱거리는 상황이었다. 시범사업을 기획할 초기, 정부는 16개 병원에서 외과 입원전담의(Surgicalist, 서지칼리스트)를 가동하려 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어 출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다 추가 신청을 받은 후
전국 43개 상급병원의 건강보험 급여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치과와 한방, 보건기관까지 포함한 전국 9만개 의료기관의 총 매출액이 50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천문학적 규모다. 상급병원 쏠림현상이야 어제오늘일은 아니지만, 이를 마냥 지켜보고 있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상급병원 급여비 매출은 지난 4년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 4대 중증질환 급여 확대와 3대 비급여 해소 등 박근혜 정부 보장성 강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당시 의료계는 4대 중증질환 중심의 보장성 강화가 환자의 상급병원 쏠림현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