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유전병인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증상 악화 가능성도 커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제1저자 김선득 전공의)·임상유전체의학과 문장섭 교수공동연구팀은 나이와 유전형에 따른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질병 부담을 확인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내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영상검사 및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밝혔다.해면상혈관종은 뇌, 척수에서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해면체 모양으로 뭉쳐진 종괴다. 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한 해 동안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이하 타비) 300건을 돌파했다.타비 시술은 대동맥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좁아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대동막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수술 대신 최소절개로 인공판막을 집어넣어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이다.2010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이후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한 해에 300건 이상의 타비 시술을 하려면 대동맥 판막 질환 환자의 검사와 진단,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PPVI/PPVR) 100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은 가슴 절개를 하지 않고 대퇴정맥을 통해 인공 판막을 넣어 폐동맥 협착이나 역류를 개선하는 최소 침습 치료법이다.서울대병원 소아심장센터팀(소아청소년과 김기범·이상윤 교수)은 폐동맥 역류가 있는 환자에게 경피적 폐동맥 판막 치환술을 100례 시행했고, 이는 약 6년 10개월 만의 성과다.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돼, 각 부분 사이에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돕는 4개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 항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6일(미국 시간)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AD 치료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가 FDA 신속승인 트랙을 통과했다. 레켐비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 약물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선발주자인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개량한 약물이다. FDA는 "레켐비는 모든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임상시험에서와 같이 경미한 인지 장애 및 경미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폐동맥고혈압은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3년밖에 되지 않는 치명적인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조기진단과 조기 적극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발표된 유럽심장학회·호흡기학회(ESC·ERS) 폐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는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을 통한 조기치료가 환자의 장기적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국내 학계도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 및 조기 적극적 치료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근거를 만드는 등 국내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장혁재 교수(심장내과)를 만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나이인 ‘주관적 나이’가 생물학적 나이보다 많다고 느낄수록 수면의 질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호 교수 연구팀(신경과, 의정부 을지대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은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실제 나이와 주관적 나이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수면의 질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연구팀은 한국인 2349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몇 살로 느껴지나요?”라는 주관적 나이를 묻는 질문과 함께 4주 간격으로 ▲근무일 및 자유일의 수면 일정 ▲수면 패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022년 임인년은 국내외 의학계가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분주했던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COVID-19) 극복에 이목이 쏠려 주요 가이드라인 변화가 거의 없었다면, 올해는 굵직한 개정판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특히 국내 학계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가이드라인에 대대적 변화를 줬고 국외 가이드라인보다 한발 앞선 권고안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올 한해 변화된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을 조명했다.[송년특집] 의학계에 불어온 가이드라인 개정 바람-①[송년특집] 국내 학계, 세계적 흐름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동맥경화와 관련된 새로운 표적 물질이 밝혀졌다.현재 동맥경화를 치료하는 약물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거의 유일하게 쓰이던 가운데, 이번 연구가 신약 개발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서울아산병원은 김영학 교수(심장내과)·하창훈 교수(융합의학과)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CTRP9이라는 물질이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이 심근경색 환자 혈액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CTRP9 수치가 낮았다는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ce Adva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사이토키네틱스사의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치료 신약 '오메캄티브 메카빌' 허가에 암운이 드리웠다.개발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심혈관 및 신장 약물 자문위원회 투표 결과, 기권 없이 찬성 8표 반대 3표로 오메캄티브 메카빌 혜택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이면서 자문위가 오메캄티브 메카빌 승인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오메캄티브 메카빌은 심장의 수축 기전을 직접 표적하도록 설계된 마이오트로프 계열 미오신 활성제로, 임상3상에서 큰 효능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인공지능(AI)을 통해 치매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최근 아주대병원 홍창형·손상준·노현웅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과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교수팀이 주도하고 삼성서울병원, 인하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이 참여한 공동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공지능을 통해 실제 나이보다 ‘늙은 뇌’를 찾아 치매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연구팀은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 ‘만성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를 통해 얻은 우리나라 650명의 뇌 MRI(자기공명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뇌졸중학회가 지난 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및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지지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과 지역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학회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골든타임 내 24시간 365일 심뇌혈관질환 상시 필수 진료를 제공하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능을 강화하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에 필수라고 강조했다.정부 대책안에는 △권역심뇌혈관센터 기능 강화 △권역 내 협력체계 구축 △협진망 구축을 통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항정신병제 렉설티(성분명 브렉스피프라졸)가 알츠하이머병(AD) 환자의 초조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오츠카제약과 룬드벡의 렉설티는 조현병 및 주요 우울장애(MDD) 치료제로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받은 약물이다.한달에 1582달러(약 200만원)라는 비싼 가격으로도 널리 알려진 약물이다. 현재 제네릭 제품이 없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 연례학술대회(CTAD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이해, 보살핌 같은 정서적인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정신건강의학과),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이 국내 60세 이상 노인 5852명을 8년 동안 추적관찰하며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가 각각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분석했다.연구 결과, 물질적 지지는 치매 발병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정서적 지지는 차이를 낳았다.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 다학제 연구팀이 비후성심근증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서울대병원 김형관·박준빈 교수(순환기내과), 윤제연 교수(정산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약 1만6천명의 비후성심근증 환자 및 일반인을 추적 관찰해 비후성심근증 진단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비후성심근증은 유전적으로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연간 사망률 1%로 비교적 예후가 좋지만 부정맥을 일으켜 급사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비후성심근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질병에 대처하면서 스트레스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부정맥 환자들이 심장에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를 이용해 좀 더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부정맥팀(심장내과 김준·차명진·조민수 교수)이 부정맥 환자에게 절개 없이 대퇴혈관을 통해 삽입하는 초소형 무전극성 심박동기인 마이크라를 국내 처음으로 100번째 환자에게 최근 성공적으로 시술했다.시술 후 박동기의 위치가 변경되거나 제거 또는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단 한건도 없어 100%의 시술 성공률을 보였고, 시술 이후에도 모든 환자에게서 박동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고혈압 환자 10명 중 6.5명은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고혈압학회(회장 박창규, 이사장 임상현) 소속 가정혈압포럼(회장 김철호)은 전국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혈압 측정 인식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시행돼 그동안 가정혈압 관리에 대한 국내 고혈압 환자의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가정혈압 중요성 인식·측정 환자 5년 전보다 증가…실천 노력 더 필요고혈압은 초기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혈관계 사건 예방을 위한 지질 관리 주요 타깃으로 LDL-콜레스테롤에 이어 주목받았던 중성지방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피브레이트 계열 약제인 페마피브레이트의 PROMINENT 연구 결과, 페마피브레이트의 중성지방 개선 효과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PROMINENT 연구는 경도~중등도 고중성지방혈증이고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페마피브레이트는 선택적 PPARα 조절제로, 중성지방을 포함해 지질 수치를 개선한다. 일본에서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직접 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인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릭시아나(에독사반), 엘리퀴스(아픽사반) 등 혈액응고인자 Xa 억제제(이하 FXa 억제제)가 폐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대만 건강보험연구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FXa 억제제를 복용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는 다른 경구용 항응고제를 투약한 이들보다 간질성 폐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이는 임상에서 FXa 억제제를 투약하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폐 관련 이상반응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 등 신경계 질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의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신경계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환자에게 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기고, 이는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 등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중환자실에서 별도로 신경계 질환 환자를 진료하는 신경집중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이 진료할 때 환자 생존율 향상은 물론 예후가 좋아진다는 임상 근거가 있어서다. 하지만 아직 국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아주대병원 홍지만 교수(신경과) 연구팀이 뇌신경보호제 넬로넴다즈에 저체온 치료를 했을 때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2상을 공개했다.이번 다기관 임상 2상은 아주대병원 뇌졸중센터 홍지만 교수팀이 주도하고 아주대병원, 길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조선대병원, 을지대병원, 계명대병원 총 7개 대학병원이 참여했다.연구팀은 각 병원의 뇌졸중센터를 내원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총 208명을 대상으로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하기 전 △ 위약(플라시보, 7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