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1개월 회원들 의견 청취 뜻 깊은 시간 한목소리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과가 19일 저녁 7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개월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6인의 후보는 결선투표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막바지 판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지난 2월 15일부터 6인의 후보는 후보등록을 하면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며, 19일 저녁 7시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유권자 4만 7885명 중 과반수 득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으로, 의료계 안팎에서는 19일 과반을 넘긴 득표자가 나올지 여부에 대해 쉽사리 전망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1차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1차 투표의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제41대 회장이 결정된다.

지난 2일부터 우편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17일부터 전자투표가 시작돼 19일 저녁 6시면 투표가 마감된다. 저녁 7시 개표 결과 차기 회장의 윤곽이 나올 것으 보인다.

지난 17일 시작된 전자투표는 31.93%의 투표율을 보여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 당시 전자투표 첫날 투표율 26.6%를 뛰어넘는 회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개월간 선거운동을 펼친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의료 현장에 있는 회원들의 진정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으며, 많은 과제를 알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현택, 의협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 제고 필요성 느껴

임현택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회원들에게 많은 숙제를 받았다며, 회장이된 이후 회무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었고, 의료계에 대한 많은 공부가 됐다고 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의사면허 박탈법 등 다양한 의료계 이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선거운동을 많이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임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의협이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을 분명히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의료계 화합을 통해 의협을 전문가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태욱, 의료의 본질과 올바른 의료시스템 구축 해야

유태욱 후보는 코로나19와 맞물려 회원들의 어려운 상황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의료계 내 각 직역 및 지역 의사들의 입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해 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 곁에서 의사의 본분을 지킬 수 있도록 의협을 바로세워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올바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의사들의 힘만으로는 힘들며, 사회시민단체들과 연계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13만 의사의 대표인 의협을 바로세우고, 올바른 의료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내부 노력을 많이 해야 하겠다는 점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필수, 1개월 선거운동 동안 많은 성원 받아

이필수 후보는 회원들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느꼈으며, 가장 시급하게 회원들의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진료실 폭행을 비롯한 심평원 및 건보공단의 현지실사 등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의협이 회원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의사면허박탈법 등 각종 악법과 부당한 규제에 대해 회원들이 꼭 막아 줄 것을 희망하고 있었다"며 "1개월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성원을 받았으며, 최선을 다했다"고 지난 한 달을 뒤돌아 봤다.

이 후보는 "섣부르게 당선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회원들의 뜻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준, 1개월 선거운동이 40년 의사생활보다 소중한 경험 얻어

박홍준 후보는 지난 1개월 간 전국 동서남북, 의원급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의료현장을 다니면서 의료계의 현실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애로사항을 실감했다고 했다.

국민 곁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현실적인 제도적, 재정적 해결방안을 시급하게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개월간의 선거운동에서 지난 40년 동안 의사로서 살아온 것보다 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며 "선거운동을 하면서 받은 많은 의견과 조언들을 통해 향후 의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후보가 훌륭해 당선 여부를 미리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은 것 같다"며 "모든 선택은 유권자의 몫으로, 최선을 다한 후보 입장에서는 겸허히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만 남았다"고 했다.
 

이동욱, 탁상행정으로 의료계 소리없이 죽어가

이동욱 후보는 선거운동을 통해 각 직역과 지역 회원들을 만나면서 생각보다 회원들이 더 여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의협이 제대로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단체가 돼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지방대학병원과 특정 진료과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의료 시스템의 문제로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며, 사회주의 의료체계에서 탁상행정으로 인해 소리 없이 의료계가 죽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당선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후회없는 선거운동을 했다"며 "선거결과는 예상을 뒤엎는 경우가 많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회원들의 선택만 남았다"고 기대했다.
 

김동석, 의협 위상제고와 국민 신뢰 얻을 수 있어야

김동석 후보는 최대집 집행부의 편향된 정치색으로 인해 의협이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을 세우지 못했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의협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과 회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의료사고특례법 제정과 불가항력 의료사고 국가 책임제 도입 공약에 대한 성원이 많았다"며 "의료계를 위해 필요한 법안으로 인식해 주셨으며,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만난 회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김 후보는 "17일 전자투표 투표율이 전대 선거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최대집 집행부의 실정에 대해 회원들이 심판"이라며 "모든 후보들이 장점을 가지고 있어 좋은 의협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회원들의 선택만 남아 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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