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합동설명회 개최
비효율적 의협 조직, 역량 위주의 효율적인 인사 혁신에 한목소리

의협 출입기자단은 12일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12일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발표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이 막바지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최대집 집행부와의 차별화를 최대한 강조하며, 자신들만의 강점을 회원들에게 부각시키고 있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12일 의협회관 회의실에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설명회에 참여한 6인의 후보는 현 집행부의 투쟁 방식에 대한 비판과 의협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자신들에게 제기되는 지적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현택, 전략적 과격행동 최대집 회장과 전혀 다르다

임현택 후보.
임현택 후보.

임현택 후보는 최대집 집행부와 의협 조직이 비효율적이며, 방향성이 부재했다고 비판했다.

조직의 의사결정은 전략적이어야 하고 한정된 자원으로 원하는 성과와 목표를 위해 속도감 있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집행부 투쟁 방식에 대해 부정적 평가와 함께 협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사를 무시할 경우 투쟁을 해야 하며, 그때는 반드시 이기는 투쟁이어야 한다고 했다. 

임 후보는 과거 최 회장의 과격했던 모습과 판박이라는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임 후보는 최대집 회장은 과거 추무진 회장 탄핵안 부결 당시 테이블에 머리를 찧었던 것과 제가 심평원 심평포럼 당시 강당에 드러누운 것은 대상과 목적이 달랐다고 해명했다.

임 후보는 "의사를 탄압하고 불이익을 발생시킬 때 행동으로 보였다"며 "과격한 행동은 철저히 전략적으로 하고 있으며, 일방적인 정부의 행태를 막는 것이 과격하다는 지적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유태욱,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해 시스템 회무  강조

유태욱 후보.
유태욱 후보.

유태욱 후보 역시 의협 조직의 슬림화를 제시했다.

유 후보는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며, 최고위원회가 연간 최대 현안 아젠다를 구성하고, 상임이사회가 실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정부 투쟁에 대해 회장 1인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최고위원회에서 투쟁 필요성을 제기하면 회원들의 전체 뜻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며 투쟁의 시작과 끝, 협상 결과 수용 여부를 회원들이 직접 결정하는 시스템 회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난 3년간 의료계를 위한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현 집행부에서 선출직 부회장이었지만 최 회장으로부터 패싱 당해 왔다"며 "불법 약침제조 1인 시위와 의사면허관리법 항의 1인 시위, 국립중앙의료원 총파업 동참 전공의 징계 항의 1인 시위, 조민 씨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 제소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필수, 총선기획단 의협 정치력 제고 이정표 역할

이필수 후보.
이필수 후보.

이필수 후보는 개원의 중심의 상임이사진 구성은 각 직역 회원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각 직역, 지역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탕평인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원팀의 의협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의협 사무국을 효율적인 기구로 개편해야 하며, 회원들의 회비가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절감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지난 총선 당시 의협 총선기획단 단장으로 역할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 2명만 배출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라면서도 "총선기획단이 각 지역의 정치적 역량을 제고하고, 각 정당 정책위원장에게 의협이 바라는 정책 공약을 제시한 것은 의협 정치활동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문가 단체로서 정치적 균형감각과 소통 및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치권에서 악법이 발의되기 전 미리 정보를 입수해 저지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홍준, 의사와 국민 공감 얻을 때 투쟁 성공

박홍준 후보.
박홍준 후보.

박홍준 후보는 백화점식, 공무원화된 의협조직은 효율성이 낮다며, 그간 방만하고 소모적으로 운영돼 왔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한풀이식 대정부 투쟁은 안된다며, 지난 집행부의 투쟁은 그 끝이 분열과 갈등만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투쟁의 동력이 소통과 화합이라고 강조한 박 후보는 모든 직역의 의사들과 국민들이 공감할 때 투쟁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총파업 당시 진료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박 후보는 "그런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8월 초 파업결정 직후 모든 예약환자의 예약을 취소했으며, 대부분 직원을 휴가를 보내고 입퇴원 행정업무만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몇몇의 응급환자가 내원해 처방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투쟁 당일 끝까지 파업 현장에 있었다"며 "의협 투쟁 가이드라인에서 허용하는 진료 범위 내의 통증 응급환자와 어지럼증 환자에 3명을 진료했지만 회원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의협 공적마스크 횡령 고발 흑색 비방 선전

이동욱 후보.
이동욱 후보.

이동욱 후보는 최대집 집행부를 역대 최악의 집행부라고 비난하며 의협 조직을 회원을 위한 효율적이고, 역량 위주의 조직으로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최대집 집행부의 투쟁은 적흥적이고, 별다른 로드맵도 없고, 회원간 공감과 교감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공적마스크 관련 의협과의 분쟁에 대해 의협 집행부가 경기도의사회를 업무상 횡령으로 고발한 것은 흑색 비방 선전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후보는 "공적마스크는 경기도의사회 차원에서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문제가 있어야 해결할 것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을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방하는 것은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의협 집행부의 지저분한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석, 정치 중립성으로 의료사고특례법 국회 통과 자신 

김동석 후보.
김동석 후보.

김동석 후보는 의협 집행부의 몰락은 정치적 편향이 이유라며, 의협 조직 구조 역시 모든 회무를 산하단체에 위임하고, 의협은 의료계 상위단체로서 국가정책을 정부와 동등한 입장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최대집 집행부의 투쟁을 보여주기식 투쟁으로 평가하며 전략과 전술, 출구전략이 없었다고 했다.

투쟁은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돼야 하며, 반드시 이기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의료사고분쟁특례법 국회 통과 현실성 부족 지적에 대해 "현재 180석의 거대 여당은 야당 성향이 강한 최대집 집행부의 요구 수용을 굴욕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반대로 정치적인 중립성을 바탕으로 여당과 협상을 진행하고, 국민들을 설득한다면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보를 강화해 국민을 설득, 국민들이 국회에 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시민단체를 활용해 국회의원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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