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이필수 후보 1차 투표서 762표 박빙 승부
결선 기간 네거티브 과열 양상 표심에 영향 미칠지 관전포인트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좌), 기호 2번 이필수 후보(우).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좌), 기호 2번 이필수 후보(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6일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가 개표되는 결전의 날이 밝았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1차 투표 결과, 총 유권자 4만 7885명 중 우편과 전자투표에 참여한 회원은 2만 5795명으로 총 투표율은 52.68%를 기록했다.

이 중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우편과 전자투표를 합쳐 7657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6895표를 획득해 2위에 올라 임현택 후보와 이필수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임현택 후보와 이필수 후보의 1차 투표 결과 표 차이는 762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1차 투표 이후 결선투표까지 1주일간 양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다른 후보들과의 합종연횡도 공개적으로 할 수 없다.

1차 투표까지 6명의 후보들은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지양하면서 정책 설명과 자신이 차기 회장으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기호 1번 임현택, 기호 2번 이필수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서 그동안의 포지티브 선거 분위기가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로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중앙선관위로부터 경고와 주의 조치를 받는 상황까지 초래됐다.

과열 양상은 소아청소년과의사들의 커뮤니티인 페드넷 등 SNS에서 이필수 후보가 근무했던 요양병원에 한의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 후보가 최대집 집행부의 부회장이었던 경력에 대해 비난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이필수 후보측이 반발해 상호 비난하는 실정을 치달았다.
 

선거운동 금지 기간 문자 보내는 불법 선거운동 의혹 제기 

이에, 의협 중앙선관위는 임현택 후보에게 경고 조치를, 이필수 후보에게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중선위의 경고 조치에 대해 임 후보측은 중선위가 경고 조치를 내린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결선 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임현택 후보가 그대로 대세를 굳힐 것인지, 이필수 후보가 역전할 것인가이다.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 이외 1차 투표에서 탈락한 4명의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거티브 선거운동 논란이 회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지역 A 개원의는 "1차 투표에서 다른 후보를 뽑았지만 아직 두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선거운동기간 동안 크게 잡음이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몇일 사이 불미스러운 소문이 돌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서울지역 B 대학병원 교수는 "이번 결선투표에서 네거티브 논란이 표심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결선투표 기간 동안 모 후보측 지지자인지 모르겠지만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B 교수는 "결선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며 "모르는 번호라 문자 내용만 확인하고 내용을 삭제했다"고 불법 선거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의협 선관위에 따르면, 25일 17시 기준으로 결선 전자투표에 참여한 회원은 1만 6865명이 참여해 35.22%를 기록하고 있어 1차 투표 같은 기간 투표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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