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국제뇌졸중컨퍼런스 온라인 개최
REDUCE-IT Stroke 예비연구: 바세파, 뇌졸중 위험 36%↓

▲ISC 2021 로고 ⓒAHA.
▲ISC 2021 로고 ⓒAHA.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고순도 오메가3 지방산 약물 '바세파(성분명 아이코사펜트 에틸)'는 최근 REDUCE-IT Stroke 예비연구에서 뇌졸중 위험까지 줄였다. 

바세파를 개발한 아일랜드 제약사 '아마린(Amarin Corporation)'이 후원한 이번 분석결과는 17~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뇌졸중협회(ASA)의 '2021년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21)' 포스터 세션에서 공개됐다.

결과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 치료를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에 바세파를 보조요법으로 추가하면 첫 뇌졸중 발생 위험이 36% 감소했다.  

Deepak Bhatt ⓒBrigham and Women’s Hospital Heart & Vascular Center.
Deepak Bhatt ⓒBrigham and Women’s Hospital Heart & Vascular Center.

이번 분석에 포함된 환자는 스타틴 요법으로 콜레스테롤을 지속 조절했지만 심혈관 사건(CV event) 위험이 높은 특징을 가졌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심장혈관센터 Deepak Bhatt 국장은 "바세파는 중성지방(TG) 수치가 높고 스타틴을 이미 복용하는 죽상경화증 환자 또는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뇌졸중 발생 위험을 더욱 낮출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Bhaat 국장은 "바세파는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에보다 순도(purity)가 명확히 다르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오메가3 보충제에 적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바세파, 2012년부터 오메가3 처방 약으로 FDA 승인

바세파는 오메가3 지방산을 기반한 약물이지만 고순도 '에이코사펜타엔산(EPA)'만 함유했다.

아울러 EPA+도코사헥사엔산(DHA)을 모두 함유한 오메가3 보충제(supplement)와 비교했을 때 바세파는 처방 약으로 분류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바세파를 중성지방을 낮추는 보조요법으로 2012년 7월 허가했다.

그 당시 FDA는 바세파를 중성지방이 매우 높은 인구(>500mg/dL)의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기 위해 식이요법에 더한 보조요법으로 승인했다. 

중성지방은 음식 섭취를 통해 혈액에 운반된 지방(lipid)의 종류이며 일반적으로 정상수치는 150mg/dL 미만으로 평가된다. 

FDA는 이어 새로운 REDUCE-IT 연구 결과로 바세파를 중성지방이 높은 환자군(>150mg/dL)의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는 보조요법으로 2019년 12월 13일 승인했다. 

2018년에 발표된 다국적 REDUCE-IT 연구는 약 8000명을 등록했고 이들은 스타틴 복용에도 불구하고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135~499mg/dL)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였다.

REDUCE-IT 결과에 따르면 바세파는 위약보다 심혈관 중증사건(심근경색·심혈관 사망·뇌졸중·흉통 관련 입원 등)을 25% 줄였다. 

이에 바세파는 심장질환·당뇨병 환자 또는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인 환자군에 보조요법으로 대두됐고, 미국당뇨병학회(ADA)를 포함한 몇몇 의료학회는 약물을 권고했다. 

단, REDUCE-IT 결과 공개 전 발표된 '2018년 미국심장협회(AHA)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에는 바세파 권고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REDUCE-IT Stroke: CV 사건 이어 뇌졸중 위험까지 줄여

미국 로드아릴랜드병원·미리엄병원·브래드리병원 Karen L. Furie 교수는 ISC 2020에서 REDUCE-IT Stroke 결과를 평가했다. 사진 출처: ISC 2021 갈무리.
미국 로드아릴랜드병원·미리엄병원·브래드리병원 Karen L. Furie 교수는 ISC 2020에서 REDUCE-IT Stroke 결과를 평가했다. 사진 출처: ISC 2021 갈무리.

이번 REDUCE-IT Stroke 연구를 진행한 미국 연구팀은 바세파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는지 검토하기 위해 REDUCE-IT에 포함된 8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바세파를 5년간 치료받은 환자 1000명당 뇌졸중 사건 약 14건이 예방돼 결국 바세파는 위약보다 첫 허혈성 뇌졸중(비치명적·치명적) 발생 위험을 36% 줄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바세파군과 대조군간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유사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바세파가 소출혈(minor bleeding)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터 결과를 평가한 미국 로드아릴랜드병원·미리엄병원·브래드리병원 Karen L. Furie 교수는 "지금까지 허혈성 뇌졸중 예방에 여러 약물이 거론됐지만, 제한적인 효과로 뇌졸중 1차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이 주목됐다"며 "새로운 고순도 오메가3 지방산 제제는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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