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비짐프로 10월·릴리 사이람자 보험급여 확대 예상
바이엘 뉴베카 10월 암질심 및 노바티스 비오뷰도 약평위 상정 기대 높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연말까지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는 무엇이 있을까?
올해 신약으로 등재된 화이자의 비짐프로와 바이엘의 뉴베카, 노바티스의 비오뷰가 보험등재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여기에, 지난 7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및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 승인 받은 릴리의 사이람자 역시 보험급여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비짐프로(다코미티닙)는 지난 2월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요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화이자는 ARCHER 1050 연구를 통해 이레사(게파티닙)과의 직접비교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ARCHER 1050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비짐프로군에서 14.7개월로 이레사 투여군 9.2개월 대비 PFS를 개선했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역시 비짐프로군은 34.1개월로, 이레사 투여군 26.8개월보다 우수한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EGFR-TKI 제제들은 3세대 치료제까지 출시된 상황.

1세대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게파티닙),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이 있으며, 2세대 치료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아파티닙)과 화이자의 비짐프로(다코미티닙), 3세대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등이다.

제약업계는 화이자의 비짐프로가 오는 10월 8월 열릴 예정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화이자의 비짐프로 경쟁 약물인 지오트립이 시장에 출시돼 있는 상황에서 비짐프로는 가중평균가 트랙으로 급여권에 진입할 것"이라며 "10월 약평위에 상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항암 신약인 바이엘의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는 10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돼 급여 적용을 위한 효용성과 비용효과성을 검증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베카는 지난 5월 28일 식약처로부터 비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치료를 위한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i)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뉴베카의 허가는 안드로겐박탈요법(ADT)과 병용으로 위약대조군과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연구인 ARAMIS 연구가 근거가 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평가 항목인 무전이 생존기간(MFS)은 뉴베카와 ADT 병용군에서 40.4개월로, 위약과 ADT 병용군의 18.4개월에 비해 유의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p<0.001). 사망위험율은 3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HR=0.69, 95% CI 0.53-0.88; p=0.003).

노바티스의 비오뷰(브롤루시주맙)는 루센티스의 후속버전인 신생혈관성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AMD) 치료제이다.

비오뷰는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제로 유리체내 주사투여하며, 1개의 바이알은 한쪽 눈의 치료를 위해서만 사용된다.

비오뷰는 HAWK과 HARRIER 임상을 통해 아일리아와 효능을 직접 비교했다.
 
비교 결과, 48주차 최대 교정시력(BCVA) 부분에서 두 치료제는 비열등했으며, 2차 평가변수인 시력 및 중심 영역 두께 또는 망막 체액(IRF/SRF) 유무에서는 통계학적으로 더 적은 수의 환자가 질병 활성을 보였다.

한편, 릴리의 표적치료제인 사이람자(라무시루맙)는 지난 7월 식약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와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았다.

이에, 확대된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 확대도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제약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사이람자는 지난 2018년 위험분담제 적용을 통해 전이성 위암치료제로 보험급여를 적용받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해 12월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서 FOLFIR(irinotecan+leucovorin+fluorouracil)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서 도세탁셀 병용요법으로 추가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어, 올해 7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간세포암 2차 치료제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이번 적응증 허가는 글로벌,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 RELAY 연구결과에 기반하고 있다. 
뇌전이가 없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n=449명)를 대상으로 한 RELAY 연구에서 사이람자와 엘로티닙 병용요법은 위약과 엘로티닙 병용요법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41% 감소시켰다(PFS 중앙값 19.4개월 vs 12.4개월, HR 0.59, 95% CI: 0.46-0.76; P<0.0001). 

이는 엑손 19결손(exon 19 deletion) 또는 엑손 21치환변이(L858R substitution) 하위그룹, 동아시아인 하위그룹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간세포암에 대한 적응증 허가는 글로벌,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 REACH-2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다. 

이전에 소라페닙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AFP 농도가 400ng/mL 이상인 간세포암 환자(n=292명)를 대상으로 한 REACH-2 연구에서 사이람자 단독요법은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29% 감소시켰고(OS 중앙값 8.5개월 vs 7.3개월, HR 0.710, 95% CI: 0.531-0.949; p=0.0199), 질병 진행 위험을 약 55% 감소시켰다(PFS 중앙값 2.8개월 vs 1.6개월, HR 0.452, 95% CI: 0.339-0.603; p<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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