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정부 관점에선 그리 비싼 약 아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진입시켜 약제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암 환자 치료 국제표준지침에는 타그리소가 우선순위로 돼있지만 우리나라는 비급여다. 기타 추천 약제는 급여로 된 상황"이라며 "환자 입장에서 보면 더 잘 듣는 약을 2차요법으로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폐암환자를 가족으로 둔 참고인을 출석시켜 타그리소의 급여화를 주장했다.

자신의 아내가 폐암환자라고 밝힌 임성춘 참고인은 "폐암을 발견한 후 타그리스를 처방받아 복용했는데 3개월 만에 60%가 사라졌다"라며 "지금은 정체 중이지만 약과 암이 밀고 당기는 작업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그리스는 한알에 20만원이 넘고, 매일 복용해야해 4주를 처방받으면 620만원 정도 든다"며 "작년부터 지금까지 약 7200만원의 약값이 들었다. 차도 이미 처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신약은 거의 매일 새롭게 출시되고 있고, 워낙 비싼 약들이 많아 타그리소 같은 경우는 저희 관점에선 그렇게 비싸진 않다"며 "1회 투여분이 1억원짜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많은 환자가 급여화를 요청하는 현실"이라며 "현실 약효과 약값의 균형점을 찾아서 우선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급여화하고 있다. 타그리소도 적극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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