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내과 출신 심사위원 중심 6명으로 구성…구체적 파견 시기 조율
직원 26명,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이미 파견돼 지원 중

사진 :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포토파크닷컴 이미지 합성)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 일부가 대구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COVID-19) 전체 확진자의 약 70%가 몰려있어 의료진 부족을 호소하는 대구를 돕고 다른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심평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사위원 중 일부가 대구 의료봉사 파견 준비를 끝낸 상태다.

심평원 '코로나19 대구파견팀'은 호흡기내과 심사위원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단장을 맡은 이상무 위원 포함 4일 현재 총 6명이 대기중이다.

이들은 대구에 도착하는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파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기세를 잠재우고 확진자 치료 및 검체채취, 방역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봉사할 의료인 등을 모집하고 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행정직원 등이 대구로 향했고 1000명 가까운 의료 인력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시민을 돌보고 있다.

특히 심평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6개반·10개팀 약 152명으로 편성된 '코로나19 대책추진단'을 꾸리고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 등에 직원을 파견해왔다.

구체적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에는 총 14명의 직원이 파견돼 △대응업무 총괄 △음압병상 현황 파악 업무 △장비 현황 파악 업무 △중국발 국내 입국자 특별검역신고서 입력·공유 등의 업무를 돕고 있다.

이어 중앙방역대책본부에는 △확진자의 접촉자 관리 △DUR, ITS 정보 실시간 공유 및 오류정정 △코로나19 전화 응대 등을 지원하기 위해 7명의 심평원 직원이 파견됐다.

아울러 대구 지역에는 5명의 직원이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나가 있다.

결국, 심평원은 이 같은 전방위적 행정 업무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의사 출신 심사위원의 역량을 빌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심사위원 6명가량이 파견 준비를 끝냈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며 "대구에서 지원 요청 연락이 오는 즉시 내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기관들의 평가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4월로 예정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9차 평가의 대상기간을 기존 2020년 2분기 진료분에서 3분기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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