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핵심 대응 부처인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 중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소속은 아니며 현재 세종시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복지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음을 밝혔다.

중대본의 설명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정부세종청사 10동에서 근무하는 복지부 관계자로, 중앙사고수습본부 소속은 아니다.

그는 세종시에 위치한 줌바 댄스 학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종시 측에 따르면 해당 줌바댄스 학원 운영자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대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긴급히 복지부의 모든 직원에게 관련 사실을 공지하고 가능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집에서 대기토록 지시했다"며 "세종시와 방대본 역학조사관이 투입돼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직원들은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확인한 후 복지부 내 일부 공간에 대한 소독 등이 이뤄질 예정이나 구체적 범위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단, 필요하다면 중수본을 포함해 다른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공간까지 소독 작업을 하겠다는 게 김강립 1총괄조정관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중대본은 긴급하게 정례브리핑 장소를 정부세종청사 10동 브리핑룸에서 오송 질본 증축동 브리핑룸으로 변경했다.

중대본은 복지부 내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코로나19 대응 및 복지부 본연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평소와 다른 상황에 놓이더라도 복지부 직원들이 관련 업무에 있어서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다"며 "확진된 직원에게는 죄책감을 갖지 말고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 0시 기준 전일 대비 483명이 추가돼 총 676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