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학회와 공동 점검 결과 일부 일시적 오염 존재하나
검사실 구조적 문제는 아냐…앞서 진행된 다른 검사들 문제없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방역당국이 영남대병원의 코로나19(COVID-19) 진단검사 재개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17세 소년 사망과 관련된 일시적 오염 외에 특별한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최근 유전자 검사실의 오염을 의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잠정 중단하고 정도 관리에 들어간 영남대병원의 점검 결과에 대해 21일 발표했다.

우선, 영남대병원의 이번 사례가 검사실의 구조화된 문제 때문에 반복적으로 발생한 사건은 아님을 강조한 방대본이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검사 과정과 실험 과정에서 불가피한 오류나 잘못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이번 오류가 체계적으로 발생하거나 구조화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즉, 영남대병원 실험실 및 장비를 재점검한 결과 구조적 문제가 아니며 제거 가능한 일시적 오염으로 확인돼 진단검사를 재개해도 된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공동 점검한 결과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 신뢰도는 여전히 높다"며 "이번 일시적 오염 사례 외에 그동안 진행된 검사에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돼 진단검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 부분은 영남대병원과 의견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20대 위중 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 예의주시

기존 20여개 의약품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 중

방대본에 따르면 2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구분되는 환자는 94명이다.

특히, 20대 환자 중 한 명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과 에크모(ECMO)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위중한 상태인데 이 환자를 두고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증상이 일부 언급되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침투했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사이토카인 폭풍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예의 주시할 것임을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관련 사례가 정립되고 국내외 치료 과정에서 혹시 사이토카인과 관련해 위험 요소 등이 파악되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여러 지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질본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 20여종의 기존 의약품을 대상으로 효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존에 승인 받은 다른 항바이러스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연구하고 있다"며 "이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약 20종의 후보약물을 두고 효과를 확인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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