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저명 저널을 보면 흔히 '세계최초 ○○질환 발병기전 규명'이라는 제목을 단 논문들을 접하곤 한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수십 년간 획기적인 업적을 이룬 많은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왔고, 연구 결과대로라면 불가능했던 질환 진단 및 치료에 미약한 성과라도 달성한 보고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왜 감감무소식인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언론에 발표된 연구의 절반 이상은 동물실험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으로 아예 넘어가지 못하거나, 임상시험에서 추가 검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연구 3분의 2가 연구결
국내외 저명 저널을 보면 흔히 '세계최초 ○○질환 발병기전 규명'이라는 제목을 단 논문들을 접하곤 한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수십 년간 획기적인 업적을 이룬 많은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왔고, 연구 결과대로라면 불가능했던 질환 진단 및 치료에 미약한 성과라도 달성한 보고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왜 감감무소식인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언론에 발표된 연구의 절반 이상은 동물실험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으로 아예 넘어가지 못하거나, 임상시험에서 추가 검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연구 3분의 2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인을 위한 휴대폰' '효도폰'은 대개 폴더형 휴대폰이나 2G 휴대폰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대중화 바람을 타고 고령층의 스마트폰 이용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조사 결과 지난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60대 이상 남성은 전체의 71%, 여성은 55%에 달했다. 2012년 조사 결과인 남성 18%, 여성 8%와 비교하면 4~7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시기 20대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큰 차이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특기할만한 변화다. 휴대폰 사용 방법
삼성서울병원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초등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가 인성개발에 실질적 도움을 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는 2015년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마련된 교육부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에서 유일하게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전국 2700여개 학교에서 교사 12만명, 학생 29만명에게 보급됐다. 건강한 마음을 지니고(자기관리) 타인을 배려하며(사회성)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시민의식) 위해 적절한 정서 표현, 분노조절, 긍정 정서 함양 등 정신건강 측면을
불안장애 환자에서 벤조디아제핀은 항우울제나 인지행동기법(CBT)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 처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Murray B. Stein 교수팀이 JAMA 7월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비정신과 의사를 위한 불안장애 치료지침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tein 교수에 따르면 불안장애 1차 치료제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 또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다. 하지만 불안장애 환자에서 항우울제 또는 CBT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시 항불안제인 벤조디아제핀을 고
일명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HUS)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EHEC). 장출혈성 대장균 중에서도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인 O157:H7 대장균(Escherichia coli, E. coli)은 오염된 음식이 원인인데, 대표적인 것이 햄버거 패티 재료인 다진 소고기다. 2002년 당시 10대 청소년이 또 다른 장출혈성 대장균인 O8에 의한 출혈성 대장염과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이 합병돼 혈액투석 등의 보전적 치료 후 치유된 사례가 있다. 이 환자 역시 주기적으로 패스트푸
암 환자가 느끼는 사회적 지지 정도가 적으면 우울하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암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보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을 뜻하는 사회적 지지에 대한 감수성이 더욱 예민해져 이에 따른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신동욱 교수와 충북대병원 충북지역암센터 박종혁 교수는 국립암센터 연구팀과 함께 암환자 1818명과 일반인 2000명을 설문조사(Duke-UNC Functional Social Support Questionnaire)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와 일반인을
스마트폰 두뇌게임이 초기 치매 환자의 기억력 개선에 도움 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George Savulich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두뇌게임은 'game show(게임쇼)'라는 이름이 붙여진 두뇌게임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기억상실형경도인지장애(amnestic mild cognitive impairment aMCI) 환자 대상 기억력을 향상 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두뇌게임 구성 프로그램은 이렇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기하학적 패턴들을 기억해야 하는 게임으로 게임 참가자가 단계별로 다른
20년 동안 치료법 개발에 진전이 없었던, 희귀 유전성 혈액질환인 겸상적혈구 질환 치료제가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에 승인 받은 치료제는 엔다리(Endari™,L-글루타민 구강 파우더)로, 성인과 5세 이상 적혈구 질환 소아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하다. 특히 세계최초 소아 환자용 치료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겸상적혈구 질환은 희귀 유전성 혈액질환으로, 장기손상, 뇌졸중, 폐 합병증을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약 10만
미 연구진이 수면장애와 치매의 연관성을 입증할 새로운 근거를 찾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Barbara Bendlin 교수팀이 Neurology 7월 5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수면의 질이 나쁘면 뇌 속 노폐물이 쌓여 치매 발병 위험도 그만큼 상승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위스콘신대학 치매 예방 프로젝트에 등록된 성인 101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설문조사 및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했다. 대상군의 평균나이는 63세였으며,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건강한 성인이었다. 대상군에 제공된 설문지 중 1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버밍험대학 Abd A Tahrani 교수팀이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ATS Journals) 6월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 혈관에 순환장애 출혈이 생겨 시력을 잃게 만드는 증상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유병기간과 혈중 당화혈색소 수치가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졌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그룹의 라로슈포제가 자외선 측정 패치인 마이 UV 패치(My UV Patch )와 연계해서 사용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최근 공개했다. 마이 UV 패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에서 성인을 겨냥해 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아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게 라로슈포제 측 설명이다. 2016년에 출시된 UV 패치보다 사용 편리성을 더 높였다. 소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춤 사용설명서를 담았고, 소아청소년 데이터도 추가해 가족이 함께 패치와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
개정정신보건법 시행 후 이뤄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복지부의 평가가 극명히 갈린 모양새다. 보건복지부가 5일 발표한 자체 평가결과에서 "개정정신보건법 시행 후 병원 강제 입원 환자의 대규모 퇴원 혼란이 없다"고 한 반면,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퇴원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정신의학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복지부가 준비부족을 인식해 출장진단 배정이 어려운 경우, 같은 병원 2인 진단으로 입원 연장이 가능하도록 예외 조치를 허용했다"면서 "이에 현재까지는 대규모 퇴원이 연기된 휴화산 같은 상태일 뿐 1
미국산부인과학회(ACOG)가 유방암 검진 권고안을 6년만에 개정했다. 권고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유방암 위험이 평균보다 높은 여성은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권고한 점이다.하지만 ACOG는 40세 이하 여성은 유방암 검진 권고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선별검사를 목적으로 한 유방촬영술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40세 이하 여성, 즉 30대 여성에서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검진이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지에 대한 연구는 국내와 국외 모두 없다.ACOG 검진 권고안 개
SGLT-2 억제제는 효능이 우수한 만큼 부작용 논란으로도 시끌시끌하다. 계열마다 동반되는 부작용이 다른 만큼 복용에 주의가 필요한 환자도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SGLT-2 억제제 부작용 중 최근까지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은 '족부절단'이 아닐까 싶다. 카나글리플로진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알아본 CANVAS·CANVAS 결과만 봐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율 등은 감소시켰지만 족부 절단 위험도 확연히 드러났다. 호주 글로벌 건강 연구소 소장인 Bruce Neal 박사가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
장내 세균(gut microbiota)이 사람의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Kirsten Tillisch 교수팀이 Psychosomatic Medicine 6월 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여성 40여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에게 채취한 대변샘플 속 장내 세균 종류를 분석해, 종류에 따라 박테로이드군(33명) 프레보텔라속군(7명)으로 구분했다. 이후 대상군에게 감정변화를 유도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이들에게 어
술을 잘 마시는 사람, 소위 술이 센 사람은 통풍 발병 위험이 높다는 흥미로운 보고가 나왔다. 일본 국립방위의대 Masayuki Sakiyama 교수팀은 "통풍 환자 1000여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평소 술이 센 체질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알코올 분해에 관여하는 유전자 활동이 더 활발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Scientific Reports 7, Article number: 2500 (2017). 문제는 술이 센 사람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아도 ALDH2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통풍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
1870년대 후반 조선 전역에 천연두가 돌았다. 수많은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살더라도 '마마 자국'이라고 하는 흉터를 가진 채 살았다. 천연두를 예방한다는 서양의 '종두법'에 대해 관심을 가진 지석영 선생은 일본 의료인으로부터 종두법을 배우고, 처가인 충북 충주를 찾아가 장인을 설득해 두 살배기 처남에게 종두를 실시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천연두 예방접종이다. 이후 지석영 선생은 일본까지 가서 두묘 제조법을 배워와 수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구했다.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서양의학을 마술이나 마
범죄피해자가 전국 어디서든 신속하고 체계적인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통합 심리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전문가들이 뭉쳤다. 대검찰청은 29일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한국심리학회,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와 함께 범죄피해자 심리지원 체계구축을 위한 세미나 개최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체결을 통해 △범죄피해 유형별 심리치유 프로그램 개발, △심리피해 양형인자 연구 등 범죄피하자 심리지원 등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심리지원을 위한 전문가 연계 및 심리치유 활동을 강조했다. 범죄 발생 시 각 기관의 심리치
저용량 아스피린이 조기 자간전증(preterm preeclampsia)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의대 Daniel L. Rolnik 교수팀은 NEJM 6월 28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을 이용한 조기 자간전증 치료 유용성"을 언급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임신 11주부터 14주차 산모가 매일 아스피린 150㎎을 임신 36주까지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이보다 자간전증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다만 자간전증 고위험군 산모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