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G 6년만에 개정 권고안 발표…40세부터 2년마다 유방촬영술 이용한 검진 권장

미국산부인과학회(ACOG)가 유방암 검진 권고안을 6년만에 개정했다.

 

권고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유방암 위험이 평균보다 높은 여성은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권고한 점이다.

하지만 ACOG는 40세 이하 여성은 유방암 검진 권고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선별검사를 목적으로 한 유방촬영술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40세 이하 여성, 즉 30대 여성에서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검진이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지에 대한 연구는 국내와 국외 모두 없다.

ACOG 검진 권고안 개정 위원회 부위원장 Christopher M. Zahn 교수는 "유방암 위험이 평균 이상인 여성은 40세 부터 유방암 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하고, 50세 여성은 유방암 위험 유무를 떠나 모두 2년마다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또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매년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검진의 득과 실을 면밀히 따져 적절한 검진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고안은 또 40세 이상부터 검진을 시작해 최소 75세까지 유방암촬영술을 이용한 검진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을 추천했다. 75세 이후에도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추가 검진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부연했다.

우리나라, 40세 2년마다 유방암 검진 권고
70세 이상은 선별검사 목적 유방암 검진 추천 안해

2015년 발간된 우리나라 유방암 검진 개정 권고안도 ACOG 개정안과 마찬가지로, 40~69세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토록 했다.

유방암 검진 효과를 알아본 결과를 종합검토했을 때,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검진이 유방암 사망률을 19%  낮추는 등, 실보다 득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권고안은 "유방촬영술과 괸련해 과잉진단이나 높은 위양성률, 방사선피폭 위험과 같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관련 논문을 따져봤을 대 검진에 의한 사망률 감소 혜택이 더 높았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단 ACOG 권고안과는 반대로 70세 이상 여성은 기본적인 선별검사 목적으로 시행하는 유방촬영술 등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이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낮추는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연령군별 분석결과에서 40대와 50~69세만 유의미만 유방암 사망률 감소가 있었고, 70세 이상 여성에서는 유방암 사망률 감소에 대한 효과와 근거가 부족했다. 이에 권고안은 "70세 이상에서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검진은 개인별 위험도에 대한 임상적 판단과 수검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시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유방 초음파 검사와 임상 유방진찰 역시 사망률 감소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해 추천하지 않는다는고 부연했다.

지침 위원회는 "2002년에 발표된 기존 권고안은 30세 이상에서 매월 유방자가촉진, 35-40세에서 2년마다 의사에 의한 임상유방진찰, 40세 이상에서 2년마다 유방촬영술과 임상유방진찰을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검진의 효과가 증명된 40-69세 여성에 대해서만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검진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70세 이상은 유방암 사망률 감소에 대한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면서 "개인별 위험도에 대한 임상적 판단과 수검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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