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 두뇌게임 참여한 환자, 기억력 40% 향상

스마트폰 두뇌게임이 초기 치매 환자의 기억력 개선에 도움 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George Savulich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두뇌게임은 'game show(게임쇼)'라는 이름이 붙여진 두뇌게임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기억상실형경도인지장애(amnestic mild cognitive impairment aMCI) 환자 대상 기억력을 향상 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두뇌게임 구성 프로그램은 이렇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기하학적 패턴들을 기억해야 하는 게임으로 게임 참가자가 단계별로 다른 패턴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참가자가 정확한 패턴을 맞추면, 보상으로 코인을 얻게 되고, 게임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맞춰야 하는 패턴의 모양도 다소 까다로운데, 6번 틀리면 게임은 종료된다. 

연구팀은 4주동안 두뇌 게임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인 환자 42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실제 환자들의 기억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한 그룹에는 태블릿 PC를 이용한 두뇌게임을 매일 1시간 이상 시행하도록 했고, 나머지 한 그룹은 같은기간 동안 인지행동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결과 주기적으로 두뇌게임을 실시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기억력이 40% 이상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특히 각자가 격은 사건에 대한 기억인 일화기억(episodic memory)이 이전보다 더욱 향샹됐음을 확인했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기억하지 못했던 차 또는 차키를 둔 위치를 좀 더 잘 기억하게 된 것이다. 

반면 인지행동프로그램을 시행한 환자에서는 기억력 개선 등의 눈에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연구팀은 "4주동안 1시간씩 두뇌게임을 써본 환자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였다. 기억력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은 물론, 이후 진행된 인지행동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향후 이같은 스마트폰 게임 등을 활용 한 치료도 병용한다면, 초기 치매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아주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경도인지장애는 임상양상과 원인이 매우 다양해 기억장애 유무에 따라 기억상실형과 비기억상실형으로 분류된다.

비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레비소체치매나 전두측두엽변성 같은 비알츠하이머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억형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 사이의 중간 단계로, 일상적인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대부분의 일에 동기 부여가 잘 되지 않는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약물치료 대신 인지기능 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한 치료가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