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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햄버거 패티만의 문제일까?덜 익은 패티도 분명 원인…단 가축 분변·오염된 식품도 주요원인
박미라 기자  |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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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7.07.13  06: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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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HUS)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EHEC). 

장출혈성 대장균 중에서도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인 O157:H7 대장균(Escherichia coli, E. coli)은 오염된 음식이 원인인데, 대표적인 것이 햄버거 패티 재료인 다진 소고기다. 

2002년 당시 10대 청소년이 또 다른 장출혈성 대장균인 O8에 의한 출혈성 대장염과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이 합병돼 혈액투석 등의 보전적 치료 후 치유된 사례가 있다.

이 환자 역시 주기적으로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염된 햄버거가 장출혈성 대장균을 전파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과연 덜 익힌 햄버거 패티만이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일까?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 대표 감염원은 소, 돼지 분변"

전문가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의견이다. 

대한소아신장학회 이정원 정보이사(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는 "현재까지 국내외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 원인을 추적관찰해 보면, 덜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은 경우가 가장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그 이유는 햄버거가 가장 위험한 요인이라기 보다는 현재까지 덜익은 햄버거 패티와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들이 공식적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은 햄버거 패티도 하나의 원인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가축의 분변을 비롯한 각종 오염된 식품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심한 합병증의 일종으로 전형적인 형태와 비전형적인 형태로 분류된다. 

전형적인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은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데, O157:H7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의 5~15%에서 발생한다. 이 대장균은 독소를 분비해 장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신장에 전달돼 급성 신장 손장을 야기한다고 알려졌다.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섭취한 후 발생한 O157:H7 대장균이 집단 식중독 환자의 원인균으로 밝혀진 이래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O157:H7 대장균이 집단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부각됐다.

국내에서도 1998년 설사증세로 입원한 소아에서 처음으로 O157:H7이 동정돼 공식적인 첫 환자가 확인됐지만, 집단 발생한 적은 없다.

O157:H7 대장균 감염원은 주로 소, 돼지, 양 닭 등의 분변이다. 대규모 집단 발병 원인은 햄버거와 같이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소고기 뿐만 아니라 오염된 야채, 소독되지 않은 상수도나 수영장의 물,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사과 주스 섭취, 탁아소 내에서 사람 간의 접촉도 보고되고 있다. 

2015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실시한 역학조사에서도 미국 10개 주에서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이 발병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40%는 O157:H7 대장균에 의한 것이였고, 60%는 기타 균에 의해 질환이 발생했다(Stephen B Calderwood, Mar 06, 2017). 

한림의대 이영기 교수(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는 "O157:H7 대장균 감염원 중 하나인 햄버거 패티는 소고기가 갈아서 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큼 오염될 위험이 높아 대장균을 일으킬 가능성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영유아나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소고기 뿐만 아니라 모든 O157:H7 대장균 감염원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도 주의요망, 국내 400명 넘어서 

한편 국내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의 원인으로 꼽히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가 국내 4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된 경우도 24명이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보고된 환자는 443명으로 보고됐다.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된 경우도 총 24명(5%)으로 확인됐다. 0~4세 14명(58.3%), 5~9세 3명(12.5%) 10세 이상 7명(29.2%)으로, 5세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EHEC)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2~10일이며 증상은 발열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환자는 무증상에서부터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인한 사망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흐르문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도록 당부 했다. 

이 밖에도 △물은 끓여 마시고,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고 △위생적으로 조리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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