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동반한 당뇨병 환자, 당뇨망막병증 발병 위험 43% 상승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버밍험대학 Abd A Tahrani 교수팀이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ATS Journals) 6월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 혈관에 순환장애 출혈이 생겨 시력을 잃게 만드는 증상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유병기간과 혈중 당화혈색소 수치가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30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당뇨망막병증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약 43개월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당뇨망막병증 발병위험이 43%까지 증가한 반면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환자의 경우 발병 위험은 24% 였다. 

특히 관련인자를 보정해도 수면무호흡증이 당뇨망막병증 발병 위험을 약 2.3배까지 높여다는 게 연구팀이 부연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중등도 또는 중증 당뇨망막병증을 일으키는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망막병증의 새로운 치료법을 확인하는데도 이번결과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6월 수면무호흡증이 당뇨병과 고혈압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도 공개된 바 있다. 

6월 5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수면학회 연례학술대회(SLEEP 2017)에서 나온 내용으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Alexandros N. Vgontzas 교수팀이 수면무호흡증 환자 1250명을 10년간 추적관찰했다.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먼저 살펴보면, 연구 등록 당시 당뇨병이 없었던 경도~중등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1250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추적관찰 동안 당뇨병을 진단받은 신규 환자는 10%가량이었다.

아울러 연구팀이 성별, 연령, BMI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중등도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2.78배 높았다. 

고혈압도 예외는 아니였다. 

연구 등록 당시 고혈압이 없었던 경도~중등도 수면무호흡증 환자 787명이 연구에 포함됐고, 이 중 10년 동안 고혈압이 발병한 참가자는 약 25%를 차지했다.

성별, 연령, BMI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경도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는 고혈압 발병 위험이 4.35배, 중등도 환자에서는 3.80배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위험은 고령보다 젊은 성인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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