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의협·대전협·의대협 대표와 회동, 대통령도 적극 해결 주문
의료계도 전향적 태도, 복지부는 8일 보건의료단체와 첫 상견례 예정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취임 직후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들과 회동을 가지며, 의료사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막혀있던 의정 간 대화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 총리는 취임 첫날인 7일 저녁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이선우 비대위원장 등 의료계 대표들과 만나 의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총리실은 "의료계 요청에 따른 의견 청취 자리였으며, 당면한 의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낮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전공의 및 의대생 복귀 문제를 직접 챙길 것을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김 총리는 과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의 경험이 있고, 의료계와의 대화 일정을 잡은 만큼 대통령이 이 문제를 1차적으로 총리에게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보는 의정갈등을 조속한 시일 내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면 2학기(하반기)에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계 역시 정부와의 대화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전협 한성존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이 사태에 책임감을 갖고 나선다면 언제든 달려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 조건 등이 언급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전협은 회담 전 내부적으로 실시한 수련 재개를 위한 '최소 선결 조건'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응답자의 76.4%가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를 꼽았다고 밝혔다.
한편, 8일에는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이 의료계 단체들과 상견례 형식의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의협뿐 아니라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도 참석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정부와 보건의료계 간 공식 첫 접점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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