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PA 시범사업 보완 지침 전문 수련병원에 내린다 밝혀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의료행위도 100개가량 리스트업
간호계 “간호법 반대했으면서 이제 와 또 이용한다” 비판도

전공의 진료 공백이 심해지면서 정부가 진료지원(PA) 간호사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리스트업한 PA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전국 수련병원에 내릴 예정이다.
전공의 진료 공백이 심해지면서 정부가 진료지원(PA) 간호사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리스트업한 PA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전국 수련병원에 내릴 예정이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전공의 진료 공백이 심해지면서 정부가 진료지원(PA) 간호사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리스트업한 PA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전국 수련병원에 내릴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6일 전문기자협의회와의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정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에 대비해 PA 시범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PA 현황 파악을 위해 PA 간호사 수 조사를 위한 공문을 전국 수련병원에 내렸으며, 이번 답을 요구한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은 기존의 PA 시범사업을 잘 수행하고 있다. 다만 지방 종합병원이나 작은 중소병원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관계자는 “7일에는 전국에 PA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며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100개 정도 리스트업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정부가 공식적으로 PA 의료행위 리스트를 제공한 적은 없다.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의료행위에는 A라인을 통한 동맥혈 채취, 수술 어시스턴트, 발사(실 뽑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한편 간호계는 정부가 간호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게 가장 큰 비판 원인으로 지적된다.

복지부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PA 시범사업 역시 그러한 인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세종시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로 바꿔나가는 한편, 숙련된 PA 간호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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