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류세민 의과대학장, 유윤종 의학과장 등 삭발하고 정부와 대학 비판

5일 강원의대에서 교수들이 삭발식을 열고 정부와 대학 측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를 표했다.
5일 강원의대에서 교수들이 삭발식을 열고 정부와 대학 측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를 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40개 의대가 3401명의 의대정원 확대를 신청했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의대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총 40개 의과대학에서 340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13개 의과대학은 총 930명을 증원했는데, 이중 서울 소재 8개 의과대학은 365명을 신청했으며, 경기 및 인천 소재 5개 대학은 565명을 신청했다.

이에 강원대 의대교수들이 삭발식을 갖고 정부와 대학본부를 성토했다. 

5일 류세민 강원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흉부외과 교수)과 유윤종 의학과장(이비인후과 교수), 박종익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이승준 교수(호흡기내과) 등이 삭발식을 가졌다. 

현재 강원대 정원은 49명인데, 대학본부는 140명을 늘리겠다고 교육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세민 의과대학장은 "40개 의과대학이 제출한 수요조사의 총합은 정부의 2000명 증원의 주요 근거로 둔갑해 교정과 병원을 떠난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정치적인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며 "처음 의도와 다른 전개에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은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우리 학장단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윤종 의학과장은 "잘려 나간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꺾여버린 자존심은 회복되지 않는다"며 "필수 의료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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