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기간 두 번 연기한 끝에 박단 전공의 입후보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수련…대한 의대/의전원 학생협회 회장 역임해
14일부터 투표 진행 후 18일 오후 7시 당선자 공고

세브란스병원 박단 전공의(응급의학과)
세브란스병원 박단 전공의(응급의학과)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오는 14일 치러지는 제27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가 단독으로 출마해 눈길을 끈다.

대전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세브란스병원 박단 전공의(응급의학과)의 차기 회장 선거 입후보 소식을 알렸다.

이는 출마자가 없어 두 번이나 후보자 등록 기간을 연기한 끝에 어렵게 접수받은 후보자다.

박 후보는 2014년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해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의전원 재학 당시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정책국장과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수련 과정을 밟고 있다.

박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작금의 대한민국 의료는 너무나 어지럽고 위태롭다. 파업 이후 젊은 의사들 마저 위축되고 있으며 나아가는 한걸음 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공의들이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을 받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전공의는 보호받아야 하며, 체계적인 수련을 받아야 한다. 이는 한국 의료의 질로 직결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해 전 의대/의전원 학생협회 활동을 하며 수많은 좌절과 회의를 경험했지만, 주변 응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애써보려고 한다”며 “지난 집행부 회무를 이어받아 전공의 여러분에게 보탬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거 투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치러지며,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하다. 투표가 끝나는 18일 오후 7시부터 개표를 시작해 당선인을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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