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잔즈, 강직성 척추염 적응증 FDA 승인
국소도포제 옵젤루라, 아토피피부염 이어 백반증 적응증 도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올해 악재를 거듭한 JAK 억제제가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강직성 척추염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국소도포제 옵젤루라(룩솔리티닙)는 백반증 적응증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FDA, 강직성 척추염 '젤잔즈' 허가

최근 FDA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로 젤잔즈를 승인, 적응증을 허가했다.

젤잔즈는 작년 8월 FDA에 강직성 척추염 적응증 확대를 위해 보충 신약 허가신청서(sNDA)를 제출했다.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올해 2분기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FDA는 젤잔즈의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시판 후 안전성 평가 임상 검토를 이유로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었다.

안전성 평가 임상에서는 기존 고용량에서만 보고됐던 심각한 심혈관질환, 암 발병 부작용이 저용량에서도 유사하게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젤잔즈는 최근 FDA로부터 하나 이상의 TNF 요법에 불충분한 반응 및 불내성을 보인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번 승인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2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이 근거가 됐다.

연구는 잴잔즈 5mg 1일 2회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환자를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치료 16주차 ASAS20 도달률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잴잔즈의 ASAS20 도달률은 56.4%로 대조군 29.4%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나면서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p<0.0001).

또 2차 목표점으로 설정한 ASAS40 달성률은 대조군 12.5%과 비교할 때 젤잔즈 투여군은 40.6%로 유의하게 높았다(p<0.0001).

안전성 프로파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건선성관절염 임상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같았다.
 

'백반증' 도전 옵젤루라

국소도포 제형 JAK 억제제 옵젤루라도 적응증 확대에 도전한다.

업계에 따르면 옵젤루라 개발사 인사이트는 FDA에 아토피피부염에 이어 백반증 적응증에 대한 sNDA를 신청했다.

옵젤루라 백반증 적응증의 PDUFA에 따른 승인목표 예정일은 2022년 4월 18일이다.

이번 승인신청의 근거는 지난 9월 29일~10월 1일 열린 유럽피부성병학 연례학술대회(EADV)에서 발표된 TRuE-V 임상3상 연구다.

미국 터프츠메디칼센터 David Rosmarin 교수 연구팀은 전체 체표면적 10% 이하를 덮는 비분절성 백반증 및 탈색소가 있는 12세 이상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TRuE-V1, TRuE-V2 연구를 진행했다.

TRuE-V1 연구에는 330명의 환자가, TRuE-V2 연구에는 344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주요 목표점은 얼굴과 전신 백반증 정량 도구인 Vitiligo Area Scoring Index(F-VASI 또는 T-VASI)가 활용됐다.

연구 결과, 치료 24주차에 옵젤루라의 F-VASI90는 15%로 나타났다. 이는 두 연구에서 대조군이 보인 2%보다 높은 수치다.

또 옵젤루라는 두 연구에서 F-VASI50은 51%를 보였다. 반면 대조군은 TRuE-V1 연구에서는 17.2%, TRuE-V2 연구에서는 23.4%에 불과했다.

치료 24주차 Vitiligo Noticeability Scale 4/5 달성률은 TRuE-V1 연구에서는 24.5%, TRuE-V2 연구에서는 21.6%였다. 두 연구에서 대조군은 각각 3.3%, 6.6%를 보였다.

인사이트는 "승인된 백반증 색소침착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옵젤루라는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