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로플루밀라스트 NDA 승인...항염증 효과에 주목
건선약 대세 JAK 억제제 이슈 폭발...시장 잠식할까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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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건선 치료제 최초 PDE-4 억제제 계열 도포제가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인공은 로플루밀라스트다. 로플루밀라스트는 경구용 제제가 2011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증 COPD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로플루밀라스트가 FDA로부터 건선 적응증을 확보하면 관련 치료제 시장에서 JAK 억제제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ARQ-151, 허가 임박

FDA는 로플루밀라스트를 크림형 제제로 전환한 ARQ-151의 신약허가신청심사(NDA)를 승인했다. 심사검토기간(PDUFA)은 올해 7월 22일로 지정됐다.

로플루밀라스트는 면역세포에서 PDE-4 효소를 표적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하는 기전이다.

이번 심사 승인의 기반은 ARQ-151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DERMI-1, DERMI-2 등 2건의 임상3상 연구다.

발표된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ARQ-151은 위약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연구에는 2~20% 체표 면적을 포함하는 경증~중등도 또는 중증 만성 판상 건선이 있는 2세 이상의 환자가 등록됐다(DERMI-1 : 439명/DERMI-2 : 442명).

1차 목표점은 ARQ-151 0.3%의 임상반응종합평가(IGA) 지표상 치료  8주차의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졌거나 거의 깨끗해진 상태 달성률(이하 IGA 성공률)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ARQ-151 0.3% 치료군은 DERMI-1 연구에서는 42.4%, DERMI-2 연구에서는 37.5%가 IGA 달성률을 보였다(P<0.0001).

또 I-IGA, PASI-75, WI-RS 등 설정한 2차 목표점도 위약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

연구에서 관찰된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3%), 두통(2%), 불면증, 메스꺼움, 상기도감염, 요로감염(각 1%) 등이었다.

회사 측은 "국소 건선 치료는 현재 활용되는 표준 치료 방식이 있지만 효능, 민감성, 장기복용 등의 문제로 인해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크림 제형의 로플루밀라스트는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장악 JAK 억제제...이슈 틈타 게임 체인저 될까

건선 치료제 시장은 인터루킨(IL) 억제제, JAK 억제제 등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가 포진돼 있다.

특히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서 주목 받던 JAK 억제제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가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와 제형을 무기로 한 제품들이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터루킨 억제제다. 건선 치료 분야에 진출한 인터루킨 억제제는 IL-12/23 억제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IL-17 억제제 코센틱스(세쿠키누맙), 릴리 탈츠(익세키주맙), IL-23 억제제 트렘피어(구셀쿠맙),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 등이 있다.

인터루킨 억제제 계열 제품들은 각 개발사마다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고, 직접비교임상 결과까지 내놓는 등 공격적으로 서로를 견제하며 경쟁하는 상태다.

TYK2 억제제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듀크라바시티닙이다.

TYK2 억제제 계열인 듀크라바시티닙은 여러 면역매개질환과 관련된 IL-12, IL-23 타입1 IFN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최근 열린 유럽피부성병학회(EADV)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POETYK PSO-1, POETYK PSO-2 연구 결과, 듀크라바시티닙은 오테즐라(아프레밀라스트) 대비 치료 16주차 sPGA 0/1 도달률, 치료 24주차 PASI75 달성률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다만, 듀크라바시티닙 역시 JAK 억제제라는 점에서 부작용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도포 제형을 비롯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는 효능 면에서 한계를 보이는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개발되는 새로운 제형과 새로운 기전의 치료법은 질병을 유발하는 경로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환자 치료 기회는 확실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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