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병전담요양병원 4곳 신규 지정…405병상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추가병상 확보 및 요양병원 4곳에 대한 전담병원 지정 등 긴급의료대응계획을 추진한다.

중앙재난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
중앙재난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후 고령층과 학령기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증가해 위중증·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층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타 연령대에 비해 높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층 집단감염의 주요경로가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또 10월 3주 이후 18세 이하 학령기 연령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13~17세는 주가 일평균 발생률인 인구 10만명당 8.5명을 기록하고 있다.

9월 개학 이후 학교와 학원 등 학령기 연령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의 확진자와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집단발생 1건강 평균 30.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 제1통제관은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 요양병원·시설 방역관리 강화, 청소년 백신접종 추진, 준중증·중등증 병상 추가확보 행정명령 등을 통해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며 "집단감염이 높은 요양병원·시설, 의료기관 등에 대한 조기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지난 5일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준중증 및 중등증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개소를 대상으로 허가병상 수 1.5%에 대해 준중증병상 402개 병상이 확보됐으며, 수도권 200~299병상을 보유한 종합병운 및 병원 61개소를 대상으로 허가병상 수 5%에 대해 중등증병상 692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행정명령과는 별도로 자발적 참여 수도권 병원 6개 기관의 중등증병상 275개 병상이 확충됐다.

이 제1통제관은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60세 이상 고령층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의료 및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 대상 PCR 검사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요양시설·병원 돌파 집단감염 등에 따라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4개소 405개 병상을 신규로 추가 지정했다.

서울지역은 보라매요양병원 90병상과 퍼스트요양병원 90병상 등 2개소 180병상이 지정됐으며, 인천·경기지역 청라백세요양병원 142병상, 신갈백세요양병원 83병상 등 225개 병상이 지정됐다.

그는 "반복적 감염발생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강화 등 추가조치를 검토하고, 학교 내외 개인 방역수칙 준수 관리 및 지도감독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부족 우려 등을 대응하기 위해 병상 추가 확보와 병상 운영 효율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제1통제관은 "수도권 700병상 이상 7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시행해 52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며 "행정명령에 따른 병상 확보로 인한 의료인력 문제는 각 병원 요청을 받아 중수본 대기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다.

방역당국은 또 중증병상과 중등증병상의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중증병상은 중환자실 입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중환자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 위주로 운영하고,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를 연계해 치료하는 준중증병상을 확충해 중증병상 회전율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중등증병상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적시 퇴원시켜 퇴원환자를 거점 생활치료센터 또는 재택치료와 연계하도록 입원일수에 따른 차등 인센티브, 퇴원기준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즉 재택·생활치료센터 환자가 상태 악화로 이송된 경우 의료기관에서 적정치료 후 회복되면 신속히 재택·생활치료센터로 전원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입원일수가 짧을수록 인센티브가 증가해 평균 재원일수 단축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계획이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 의료게 등 협의를 거쳐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의료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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