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 추가접종 간격 5개월로

최은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최은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서 확진자 증가에 따른 고령층 및 감염취약시설의 위중증·사망자도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대한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로 단축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가접종 접종간격 단축 시행 조치를 설명했다.

현재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해 4개월로 단축한다.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 등은 5개월 이후로 단축 조정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방역상황에 대한 역학적 분석, 백신별 항체가 분석, 국외 실제 접종사례를 토대로 접종효과 분석 등을 근거로 검토됐다"며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수립됐다"고 밝혔다.

중증환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 중 고령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증·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방역·의료체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기본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고령층의 경우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군을 대상으로 백신별 항체 형성 및 지속능을 분석한 결과, 접종 완료 후 항체양전율은 모더나 접종군 100%, 화이자 접종군 100%,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99%, 교차접종군 99%였고, 얀센 접종군은 90%로 분석됐다. 

접종 완료 후 최대 항체가를 비교한 경우, 모더나 접종군,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군, 화이자 접종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얀센접종군 순서를 보였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 분석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화이자 접종군, 교차접종군에서 표준주 대비 델타 변이주에서의 중화능은 2~4배 감소함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접종완료 후, 화이자 접종군은 2차접종 후 5개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및 교차접종군은 2차 접종 후 3개월 시점에도 항체가가 일정수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지만,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가 감소 추세로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최 위원장은 "이번 추가접종 간격 단축을 통해 올해 중 추가접종 대상규모는 총 1378만 4000명으로 확대됐다"며 "현행 기본접종 완료 6개월 기준 대비 819만 2000명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요양병원 입원·종사자와 의료기관 내 보건의료인력 등 기관 자체 접종 대상자는 17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요양시설 및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보건소 방문접종팀 등의 방문접종이 필요한 감염취약시설은 보건소와 일정 협의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를 반영해 18일부터 30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 기본접종에 모더나 백신 사용을 제한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그리고,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한 접종을 백신 수급계획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종료할 방침이다.

1차 접종은 11월 말까지, 2차 접종은 12월 말까지 시행한다.

내년 1월 1일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이 예약된 대상자는 연령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실시하며, 백신 및 접종일정 변경 등에 관한 세부사항은 개별문자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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