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 'AHA 2019' 핫토픽 선정…심혈관 연구 쏟아진다
국내 연구 'AHA 2019' 핫토픽 선정…심혈관 연구 쏟아진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11.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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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강덕현 교수 연구팀 'RECOVERY' 연구 16일 공개
美 NHLBI가 1억달러 지원한 ISCHEMIA 연구 세 가지 결과 16일 발표
DAPA-HF·PARAGON-HF 세부분석-ORION·GALILEO 연구 결과 나와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9) 홈페이지 캡쳐.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9) 홈페이지 캡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가 심혈관 분야의 세계적 학술대회인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9)의 'Late Breaking Science(LBS)' 세션에 이름을 올리며 그 내용에 관심이 모인다.

16~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AHA 2019의  LBS 세션에는 학계가 가장 주목하는 총 26편의 최신 임상 연구 결과가 베일을 벗는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서울아산병원 강덕현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의 'RECOVERY' 연구 결과가 공개되며,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1억 달러를 지원한 'ISCHEMIA' 연구의 세 가지 결과도 첫선을 보인다.

RECOVERY, 대동맥 협착증 환자 수술 일찍 받아야 하나?

강덕현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이 진행한 'RECOVERY' 연구는 무증상인 중증 대동맥 협착증 환자를 일찍 수술해야 할지 또는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할지를 확인한 연구다.

총 145명 환자를 조기수술군과 일반적인 치료군으로 무작위 분류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대동맥판막 재수술 등의 장기간 예후를 비교했다. 조기수술군은 무작위 분류 후 2개월 이내에 수술받았다.

이번 결과에 따라 대동맥 협착증 환자의 장기간 예후 개선을 위해 조기 수술이 필요할지에 대한 답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결과는 16일 발표된다.

ISCHEMIA, 허혈성 심질환 환자 최적 치료전략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연구는 'ISCHEMIA' 연구다. 16일 열리는 LBS 세션 중 한 세션이 ISCHEMIA 연구만으로 진행되며 세 가지 연구 결과가 연이어 공개된다.

ISCHEMIA 연구는 중등도~중증 안정형 허혈성 심질환 환자의 최적 치료전략을 평가하고자 NHLBI로부터 약 12년간 1억 달러를 지원받아 진행됐다.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또는 관상동맥우회술(CABG) 등 혈관재생술과 함께 최적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군과 최적 약물치료만 진행한 환자군의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ISCHEMIA의 전체 임상결과와 삶의 질 평가 결과에 이어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30mL/min/1.73㎡ 미만 또는 투석 중인 만성 콩팥병 동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ISCHEMIA-CKD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DAPA-HF, 세부분석 결과 공개

올해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9)에서 주목받았던 다파글리플로진 임상 3상인 'DAPA-HF' 연구의 세부분석 결과도 쏟아진다.

16일에는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를 대상으로 다파글리플로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본 세부분석한 결과가 공개된다. ESC 2019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HFrEF 환자의 심부전 악화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27% 낮췄다. 

17일에는 연령별 다파글리플로진의 유효성을 분석한 결과와 질병에 따른 기능 상태와 삶의 질을 평가하는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 KCCQ)' 조사 결과와 나온다.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 ORION-9, 10 발표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으로 주목받는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치료제 '인클리시란(inclisiran)'의 'ORION-9, 10' 연구에도 학계의 이목이 쏠린다. 인클리시란은 체내 PCSK9 합성을 억제하는 RNA를 이용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며, 연 2회 투여만으로 LDL-콜레스테롤을 낮춘다.

16일에는 LDL-콜레스테롤이 높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ASCVD)를 대상으로 인클리시란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ORION-10 연구가 베일을 벗는다. 18일에는 이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서 인클리시란의 가능성을 평가한 ORION-9 연구가 공개된다. 

통풍약 '콜히친',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통풍약인 콜히친(colchicine)의 심혈관 혜택을 평가한 연구 결과는 16, 17일에 공개된다. 

심근경색 환자가 콜히친을 장기간 복용하면 심혈관사건 발생률이 낮아지는지 평가한 'COLCOT' 연구가 16일에, PCI를 받은 환자에게서 콜히친의 유효성을 검증한 'COLCHICINE-PCI' 연구가 1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연구에서 죽상경화증 진행에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콜히친은 항염증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두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치료제로서 콜히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AVI 노렸던 '리바록사반'…연구 중단 왜?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을 받은 환자로 적응증 확대를 노렸지만 위험이 확인돼 중단됐던 리바록사반의 임상 3상 'GALILEO' 연구 결과도 16일 베일을 벗는다. 

GALILEO 연구는 지난해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Data Safety Monitoring Board)가 검토한 중간분석 결과, 리바록사반군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 모두 문제가 감지돼 연구가 중단됐다. 학계는 좋은 결과를 예상했던 만큼 연구 중단이 발표되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구체적인 결과가 공개돼 리바록사반의 위험이 나타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술대회에서는 GALILEO 연구 전체 결과와 심장 판막엽에 무증상 혈전증이 있는 환자를 하위분석한 'GALILEO-4D'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된다.

사쿠비트릴/발사르탄 'PARAGON-HF' 세부분석으로 반등할까

좌심실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서 쓴맛을 봤던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의 임상 3상인 'PARAGON-HF' 연구 세부분석 결과가 17일 나온다.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은 HFpEF 환자의 심부전 입원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을 유의하게 낮추는 혜택을 입증하지 못했지만, 여성과 좌심실 박출률(LVEF) 45~57%인 환자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HFpEF 환자의 성별 또는 LVEF에 따른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폰탄수술 받은 소아 환자에서 '유데나필' 가능성 검증.

아울러 17일에는 PDE-5 저해제인 유데나필이 폰탄수술을 받은 선천성 심장기형 소아 환자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와 안전성을 검증한 'FUEL' 연구가 첫선을 보인다.

18일에는 오메가-3 성분인 아이코사펜트 에틸이 스타틴을 복용 중이며 중성지방이 200~499mg/dL로 높은 환자의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EVAPORATE' 연구 결과가 나온다. 

이어 죽상경화증으로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가 LDL-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으로 조절했을 때 혜택을 검증한 'Treat Stroke to Target' 연구가 학술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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