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클리시란, 스타틴 치료 환자 LDL-C '58%' 더 낮춰
인클리시란, 스타틴 치료 환자 LDL-C '58%' 더 낮춰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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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 2019] ORION-10, ASCVD 환자 대상 18개월 치료 결과 공개
안전성은 위약과 차이 없어…美 연구팀 "순응도 높아지고 예후 개선될 것"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9) 홈페이지 캡쳐.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9) 홈페이지 캡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이상지질혈증 신약 '인클리시란(inclisiran)'이 스타틴을 복용했지만 LDL-콜레스테롤이 높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 치료제로 한 발 더 다가섰다.

인클리시란의 임상 3상인 ORION-10 결과에 따르면, 최대 내약용량 스타틴을 복용 중인 ASCVD 환자는 인클리시란 투약 후 18개월 동안 LDL-콜레스테롤이 58% 더 낮아졌다. 게다가 안전성 평가에서도 위약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결과는 16~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9)에서 16일(현지시각) 공개됐다.

ASCVD 환자는 스타틴 등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LDL-콜레스테롤을 조절하면 심혈관 혜택을 얻을 수 있지만, 개선하지 못한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이 남아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임상에 도입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에 이어 새로운 치료제가 요구됐던 상황.

인클리시란은 체내 PCSK9 합성을 억제하는 RNA를 이용하는 기전으로 작용해, 연 2회 투여만으로 LDL-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ORION-10는 스타틴 치료를 받았지만 LDL-콜레스테롤이 조절되지 않는 ASCVD 환자에서 인클리시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자 진행됐다. 연구에는 최대 내약용량 스타틴을 복용했음에도 LDL-콜레스테롤이 70mg/dL 이상인 ASCVD 환자 1561명이 모집됐다.  

전체 환자군은 인클리시란 300mg 투약군(인클리시란군)과 위약군에 1:1 비율로 무작위 분류돼, 치료 1일째와 90일째 피하주사 후 6개월 간격으로 18개월 동안 치료받았다. 에제티미브를 병용한 환자는 인클리시란군 10%, 위약군 9%였다. 등록 당시 평균 LDL-콜레스테롤은 105mg/dL였다.

치료 시작 후 510일째 LDL-콜레스테롤을 확인한 결과, 인클리시란군이 위약군보다 58% 더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P<0.00001). 

치료 90일째부터 540일까지 시간에 따른 평균 LDL-콜레스테롤 변화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인클리시란군이 위약군 대비 56% 감소 혜택이 있었다(P<0.00001).

약물 투약과 관련된 유해사례(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는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주사 부위 반응은 인클리시란군 2.6%, 위약군 0.9%에서 보고됐다. 단 이는 인클리시란의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발생률보다 낮으며 PCSK9 억제제 관련 연구에서 확인된 발생률과 비슷하거나 더 낮다는 연구팀의 전언이다. 또 대부분 주사부위반응의 중증도는 경미했고, 심각하거나 지속된 사례는 없었다. 

이와 함께 간 또는 신장 기능, 근육 효소 등 평가 결과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 등 심각한 이상반응도 두 군이 유사하게 보고됐다. 악성종양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악화된 환자는 두 군 모두 3.3%로 같았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인클리시란군 2.4% 위약군 2.2%였다.

사전에 정의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장마비 증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종료점은 인클리시란군 7.4%, 위약군 10.4%에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인클리시란군 0.9%, 위약군 0.6%였고, 치명적/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률은 각각 4.1%와 3.3%였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메이오클리닉 R. Scott Wright 박사는 "인클리시란은 프리필드실린지(prefilled syringe) 제형으로 사용이 쉽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효과가 강력하고 오래 지속된다"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클리시란을 승인한다면, 1년에 2회 투약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순응도가 좋아지고 예후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관련 토론자로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Karol E. Watson 교수는 "LDL-콜레스테롤을 오랫동안 낮추는 인클리시란의 효과가 인상적이다. 이와 함께 인클리시란이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p(a)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다"면서 "치료 18개월 동안 인클리시란은 안전했지만, 환자들은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후 안전성 데이터는 알 수 없다"고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Wright 박사는 "안전성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심혈관 예후를 평가하는 장기간 임상 3상인 ORION-4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또 이전에 진행된 인클리시란 임상과 최근 임상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군을 대상으로 안전성에 대한 추적관찰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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