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독점적 처방 지위를 확보한 약물은 의료진과 환자가 나서서 찾게 된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강점이다. 이처럼 '가만있어도 잘나가는' 약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혈액생검 허가에 경쟁자도 사라진 ‘타그리소’지난해 급여등재 이슈로 가장 주목받은 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는 올해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조직생검에 이어 이달부터 혈액생검을 통해서도 변이가 확인될 경우 급여가 적용되며, 경쟁약물인 올리타(성분 올무티닙)가 개발중단을 선언해 독주체제를
최근 몇 년간 제약업계에는 2,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창업주의 고령화와 맞물려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 신사업 출범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연하고 역동적인 사고를 가진 경영자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약개발 선두주자인 한미사이언스 임종윤(46) 대표는 임성기 회장의 장남이며, 녹십자는 창업주 손자인 허은철(46) 사장이 맡아 혈액제제와 백신 수출사업에 성과를 내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도 창업주 손자인 강정석(54) 회장 체제를 굳혀가고 있으며,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광동제약의 최성원(49) 대표는 고 최수부
그동안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던 국내 제약업계가 올해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각 회사마다 수년 동안 추진해 온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 지속성 등 내부 구성원 결속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기준 상위권에 포함된 국내사들은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주총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총 시즌에서는 주요 제약사 대부분 교체보다 연임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국내사들의 경향도 뚜렷해지기 시작했
인공지능(AI)은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핫이슈다. 첨단 기술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획기적인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AI를 신약개발에 활용할 경우 비용을 절감하고 임상시험 실패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 제약업계 등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서면서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업계는 AI가 신약개발 과정의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 구축과 이를 올바로 활용하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이를 위
지난해 8월 위험분담제로 동시에 급여등재된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폭풍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옵디보는 전년 67억원 대비 85.8% 성장한 1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키트루다는 11.2% 늘어난 12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약제를 처방하기 전 이뤄지는 동반진단법에 대한 접근성이 수월한 옵디보가 다소 앞서나가고 있지만 키트루다는 적응증을 가진 질환에 대해 빠르게 급여를 확대하면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은 셈이다. 1월에는 후발주자인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그동안 국내 제약업계에서 국내사 간 인수합병(M&A) 사례의 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M&A를 위해서는 이를 진행하는 제약사 간 시너지가 가능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데, 그 조합이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한국콜마가 매물로 나온 CJ헬스케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 인수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하면서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미미했던 국내사 간 대규모 M&A가 진행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M&A 사례를 놓고 국내 제약업계가 신약개발 역량을 키우려
지난 2016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MSD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국내 파트너사가 종근당으로 변경되면서 잡음이 있었다.MSD와 대웅제약이 코프로모션 연장 관련 협상결렬과 재협상을 거듭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계약기간이 종료되면서 종근당이 새 파트너로 낙점된 것.자누비아를 빼앗긴 형국이 된 대웅제약은 동일 계열의 LG화학 '제미글로(제미글립틴)'을 가져오는 것으로 맞불을 놨다. 때문에 지난 2년간 두 회사의 대결은 흥미진진했다.유비스트 기준으로 원외처방액을 파악해 보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은 기업의 숙명이다. 연구개발은 기업의 현재 가치와 미래 성장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제약산업은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 기업의 존폐까지 이어지는 만큼 제약바이오기업이 갖는 연구개발의 의미는 다른 기업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약바이오기업이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보는지, 비용으로 처리하는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판단은 달라진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실적에 대한 회계 점검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원외처방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비리어드가 역대급 처방액을 기록하며 2017년 원외처방액 시장 왕좌를 탈환했다. 다만, 비리어드만 2016년 대비 성장했을 뿐 상위권을 석권한 다수 품목은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년 대비 원외처방액 감소세를 보였다.이와 함께 종근당은 제약사별 실적에서 2년 연속 왕좌 자리를 차지했고, 다국적 제약사는 역성장하며 체면 유지에 실패했다.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2017년 원외처방 실적을 분석해봤다. 비리어드 웃고 트윈스타·바라크루드 울고 2017년 원외처방 시장 상위권을 석권한
최근 몇 년간 제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일환으로 영업 및 마케팅 방식에 변화가 일었다. 지속적인 정보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나아가 소셜 네트워크 채널도 등장했다. 의료진에게 의약학적 정보를 제공하되 시간 혹은 장소 제약 없이 형평성 있게 제공이 가능한 '사이버 영업맨'이 출현한 셈이다. SNS로 제품 문의·최신 의학정보 실시간 업데이트한국로슈는 지난달부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의료진을 방문해 제품 관련 정보를 전달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시간
◆사연많은 올리타 vs 타그리소폐암은 전체 암종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5년 생존율은 위암 73.1%, 대장암 75.6%와 비교해 23.5%로 낮다. 폐암 중에서도 비소세포폐암이 80~85%를 차지하며 EGFR 변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에서 40%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게 나타난다. 나아가 EGFR-TKI로 치료받은 환자의 3분의 2에서 2차 변이인 T790M 변이가 발생한다. 올리타(올무티닙)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는 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지난 12월 급여등재 됐다. 타그리소는 EGFR-TKI 치료 경
급속한 노령화 속도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의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는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 세계 제약시장은 경제성장과 고령화 등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연평균 6.2%씩 성장해 2016년 기준 약 1.1조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로 2021년에는 1.5조달러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등 선진국이 세계시장 70% 점유…신흥국 맹추격 퀸타일즈IM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을 비
제약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대기업들이 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중견 제약사들이 주도하던 한국 제약 업계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도 여러 대기업 계열 제약사가 국내외 제약산업 문을 두드렸지만 숱하게 고배를 마셨다. 그룹 차원의 왕성한 투자도 부족했을뿐더러 산업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 SK, LG, 코오롱 등 제약·바이오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대기업 계열 제약사가 업계 전반에 등장, 리더로 발돋움하고 있다. 신약개발이라는
다사다난했던 정유년((丁酉年) 한 해도 어느덧 저물어간다. 국가적으로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와 새 정부 출범이라는 큰 변화가 있었고, 보건의약계 또한 그 역사적 소용돌이 안에서 함께 울고 웃었다. 돌아보건데 시대적 격동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한 해를 살아온 것은, 모두 중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과 자리를 지켜온 사람의 힘이었다. 2017년 한 해 대한민국과 보건의약계의 주요 이슈를 '인물' '숫자' '키워드'로 엮어 되돌아봤다. ①인물로 보는 보건의료정책 이슈 ②숫자로
의약품 시장 분석을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통계자료로 IMS데이터와 유비스트를 들 수 있다. IMS데이터는 약국과 병원, 도매 등을 패널로 두고 있어 약품 유통자료를 토대로 산출된다. 급여 의약품은 물론 비급여 의약품, 원내처방액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유비스트는 약국 패널을 통한 처방조제액을 재가공한 자료로 개원가 처방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다. 지금까지 나온 유비스트(올 10월까지)와 IMS데이터(3분기까지)의 상위 10개 품목을 살펴보고 주요 질환 치료제 시장의 'UP & DOWN'을 파악해 봤다.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블록버스터의 기준인 연간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상회하는 품목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이 때문에 원외처방액 100억원은 더 이상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기준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 2017년도 한 달여 남짓 남은 시점에 올해는 어떤 의약품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이름을 올리게 될까? 본지는 100억원이 아닌 300억원을 블록버스터의 기준으로 삼고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릴 의약품을 알아봤다. 올해도 300억원 고지 넘는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외처방액 300억원을
지난 13일,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로부터 고혈압 진단기준 변화 소식이 날아들었다. 고혈압 경계치와 목표혈압을 기존보다 낮춘 것이 골자. 대한고혈압학회는 새 진단기준을 내년 초 발표 예정인 가이드라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의료계뿐 아니라 이 같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이 있다. 바로 제약사들이다. 급여기준 적용 및 기타 제반문제들이 있을 수 있지만 고혈압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처방 약이 늘어나 수혜를 얻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발 고혈압 가이드라인이 국내 항고혈압 약물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이하 제2차 종합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15일 라마다서울에서 공청회를 열고 지난 3월부터 9개월 동안 논의를 거친 제2차 종합계획을 공개했다. 관계부처 의견을 종합해 만들어진 제2차 종합계획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보완을 거쳐 다음 달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안이 완성된다. 종합계획은 R&D, 인력양성, 수출지원, 제도개선 등 4대 목표 12대 추진전략으로 구성됐다. 2013년 발표된 제1차 종합계획보다 구체화되고 명확해진 제2차 종합계획은 오
국내 주요 상위 제약사들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풍족한 가을을 맞았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자체개발 제품으로 실적을 개선, 9개월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도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국내 주요 상위 제약사들은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실속 있는 경영을 했다는 평가다. 유한,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 돌파...녹십자·종근당 순항 중유한양행은 4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를 기정사실화 했다. 3분기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