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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어드 ‘건재 과시’…리바로는 ‘역주행’2017년 원외처방 실적 분석...상위권 다국적사 품목, 특허만료 고전
종근당, 2년 연속 왕좌 접수…국내사 선전
양영구 기자  |  ygyang@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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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1.30  12: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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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처방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비리어드가 역대급 처방액을 기록하며 2017년 원외처방액 시장 왕좌를 탈환했다. 

다만, 비리어드만 2016년 대비 성장했을 뿐 상위권을 석권한 다수 품목은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년 대비 원외처방액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종근당은 제약사별 실적에서 2년 연속 왕좌 자리를 차지했고, 다국적 제약사는 역성장하며 체면 유지에 실패했다.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2017년 원외처방 실적을 분석해봤다. 

비리어드 웃고 트윈스타·바라크루드 울고 

2017년 원외처방 시장 상위권을 석권한 다국적사 품목들은 특허만료로 웃고 울었다. 

우선 길리어드의 만성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지난해 11월 물질특허 만료에도 최고 처방액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비리어드는 2017년 한 해 동안 원외처방액 1660억원을 올리며 2016년 1위를 기록한 리피토를 약 100억원 차이로 보기 좋게 따돌렸다. 이는 전년 기록한 1541억원보다 7.7% 증가한 액수다. 

2012년 국내 발매된 비리어드는 2013년 557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고, 이후 2014년 966억원, 2015년 1253억원, 2016년 1541억원, 2017년 166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2016년 왕좌를 차지했던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지난해 1566억원으로 0.82% 하락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비리어드와 리피토는 특허만료와 약가인하로 고전하는 오리지널의 숙명과 반대행보여서 주목받고 있다. 

BMS의 만성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는 특허만료의 직격탄을 맞으며 4위를 기록했다. 바라크루드는 특허만료와 함께 2015년 1676억원에서 2016년 974억원으로 약 40% 급감했고, 2017년에는 739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24.13% 하락했다. 

반면 2016년 12월 물질특허가 만료된 베링거인겔하임의 항고혈압제 트윈스타는 2016년 977억원에서 2017년에는 812억원을 올리며 3위에 랭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89% 하락한 수치지만, 특허만료에 따른 약가인하를 감안하면 처방량은 비슷했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TOP 5에 이름을 올린 약물 가운데 비리어드만 전년 대비 성장했을 뿐 나머지 품목들은 처방액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5위에 이름을 올린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도 작년 710억원이 처방되면서 전년(737억원) 대비 3.66% 처방액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는 국내 출시 이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소발디는 2016년 출시와 동시에 409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에는 6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1.34% 급성장했다. 반면 경쟁품목인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은 다클리자와 순베프라 각각 146억원, 35억원으로 총 181억원에 그쳤다. 

   
 

JW중외제약 '리바로' 전년대비 21% 상승

수액시장 강자로 높은 원내처방 의존도를 보여온 JW중외제약의 체질 개선도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다. 

리바로는 2017년 51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리며 상위 20위권 약물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 기록한 422억원 대비 21.33% 성장한 수치다. 특히 리바로는 2013년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현재 사용되는 7가지 스타틴 계열 약물 가운데 리바로 성분인 피타바스타틴이 당뇨병에 가장 안전하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지혈증 환자의 60%가 앓고 있는 당뇨병에 안전하다는 리바로 강점이 2013년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계속해 처방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배경이 된 것이다.

JW중외제약 측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민감하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당뇨병 관련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고 심혈관계 부작용 비율도 낮춘다는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우수성이 과학적 근거로 쌓이다 보니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조약 지정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과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의 라이벌전도 볼 만하다. 절대금액으로 보면 대웅바이오가 앞선 형세지만, 처방액 상승세는 종근당도 만만치 않다. 

실제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작년 62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 기록한 453억원 대비 37.75% 성장했다. 

절대금액에는 밀리는 형국이지만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의 추격도 무섭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2017년 508억원으로 원외처방액 순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처방액은 2016년 기록한 302억원 대비 68.21%에 달하는 수치다. 

콜린알포세레이트 대조약이라는 명예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원외처방 시장 종근당 접수…다국적사는 체면 구겨

한편, 대형 오리지널 품목을 안은 종근당은 2년 연속 원외처방 시장 왕좌를 접수했다. 아울러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의 두 자릿수 성장도 두드러졌다. 

종근당은 지난해 482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년 4813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 제약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16년 3665억원을 올리며 4위에 올랐던 유한양행은 올해 27.34% 성장하며 4667억원을 기록,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를 끌어내리며 3위에 올랐다. 

대웅제약도 2016년 3448억원에서 2017년 435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리며 26.16% 성장, MSD를 제치고 5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제약사별 원외처방액 순위 TOP 5에 국내 제약사 4곳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다국적사는 2016년과 비교할 때 성장폭이 크지 않을뿐더러 글로벌 제약사 체면을 유지하는 것마저 실패했다. TOP5 안에 이름을 올린 다국적 제약사는 화이자가 4359억원으로 유일했다. 10위권으로 넓혀보면 MSD가 6위(3818억원), 노바티스가 7위(3081억원), 베링거인겔하임이 8위(2835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의 성장세는 크지 않았다. 2016년 대비 MSD가 0.16% 성장하는 데 그쳤을 뿐 화이자는 1.07%, 노바티스 8.41%, 베링거 1.46%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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