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버섯에서 추출되는 환각물질 '실로시빈'이 우울증 치료에 대한 잠재력을 입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최근 치료저항성 우울증(TRD)에 이어 주요우울장애(MDD) 대상 임상 연구에서도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다만 환각제의 특성 상 남용 가능성이나 임상 연구 설계의 어려움이 과제로 남아 있어 치료제로 승인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로시빈, 1회 투여로 6주간 우울증 개선 효과JAMA 8월 31일자 온라인판에는 MDD 환자를 대상으로 실로시빈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을 시험한 임상2상 연구 결과가 공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새로운 기전의 조현병 치료제로 관심을 끄는 '카엑스티(KarXT)'가 계속되는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그린 라이트를 켰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9월 17~20일까지 열린 정신의학(Psych Congress 2022) 연례학술대회에서 카엑스티는 1차 및 2차 목표점을 충족하면서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카엑스티는 카루나 파마슈티칼이 개발 중인 약물로 무스카린 수용체 작용제인 엑사노멜라인(xanomeline)과 베무스카린 길항제인 트로스피움(trospium)을 결합한 조현병 치료제다. 1990년 일라이 릴리가 개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서울대 산학협력단-연세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관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디지털 헬스 빅데이터 구축 및 인공지능 기반 선별·진단보조·예측 기술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 사업에는 정부 예산 약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이하 ASD)란 발달 초기 아동기부터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제한적 관심사, 반복적 행동 등을 주 증상으로 나타내는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정맥으로 케타민(Ketamine)을 투여했을 때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증상이 빠르게 좋아진다는 임상시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케타민은 전신 마취 유도와 유지, 통증의 경감을 위해 사용하는 전신마취제다.PTSD는 만성적인 손상장애로 현재 효과적인 약물이 없는 상태다. 2014년 PTSD 환자를 대상으로 케타민을 정맥으로 투여한 개념증명연구를 통해 케타민의 효과를 증명한 바 있다(2014년 JAMA Psychiatry). 당시 연구 결과 PTSD 환자들은 케타민 투여 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됐다. 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정신건강의학과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은 우울증이나 수면부족 등의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 흐르는 강물에 얼음이 얼었다고 해서 그 속에 흐르는 물까지 얼어붙은 것이 아니듯, 코로나19로 잠시 어렵다고 해서 환자 치료를 위한 열정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올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영역 대부분이 잠잠했는데, 조현병만은 예외였다. 미국정신과학회(APA)가 조현병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고,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미국 인트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정신의학회(APA)가 새로운 근거 등을 기반으로 조현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조현병 가이드라인 개편은 APA가 지난 2013년 진행한 정신질환 진단및통계 메뉴얼(DSM-5)을 기반으로 조현병 치료 부분만을 강화한 것이다.APA는 2009년 조현병에 대한 지침 및 감시를 발표한 바 있고, 이후 새로운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업데이트된 조현병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조현병 사정(assessment), 환자를 중심으로 한 치료 계획(treatment plannin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뇌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증상 및 심각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에 따라 ASD 환자의 진단과 예후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소아정신과, 연세자폐증연구소장)와 KAIST 이상완 교수(바이오뇌공학과,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 연구팀은 ASD의 뇌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폐의 증상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ASD 아동들의 뇌영상 빅데이터를 이용한 국내 최초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미국 연구팀은 다양한 신경통 치료에 쓰이는 가바펜틴이 알코올사용장애(Alcohol Use Disorder, AUD) 치료에도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특히 알코올 금단현상이 높은 AUD 환자는 가바펜틴 복용 후 음주를 하지 않은 기간이 증가했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대 Raymond Anton 연구팀은 미국정신의학회가 제시한 DSM-5의 AUD 기준에 충족하며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참가자 90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무작위 연구를 실시했다. 전체 참가자는 치료 전 3일간 금주 후 가바펜틴 치료군(44명)과 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내과 등 다른 진료과 달리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진료하는 다이어트와 폭식 치료는 어떻게 다를까?15일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대한불안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체중, 다이어트, 그리고 불안'을 주제로 하는 세션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발표자로 참석한 이정현 연세엘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다이어트와 폭식 등의 성공적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정서를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다이어트에 보통 이상의 에너지를 할애하는 사람, 체중 관련 바디 이미지가 부정적인 사람, 식이장애가 있는 사람 등이 치료 대상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미국소아과학회(AAP)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했다. ADHD 가이드라인은 2001년에 최초로 발표되고 2011년에 한번 개정된 바 있다. ADHD는 아동의 학업 성취, 복지 및 사회적 대인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흔한 장애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ADHD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2013년 약 5만8000명에서 2015년 5만 명가량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7년에는 약 5만3000명으로 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체중 조절 효과를 높이려면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비만한 환자는 비만대사수술 후 체중이 줄지만, 섭식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크지 않거나 수술 전 체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서울대병원 함봉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비만대사수술 후 체중이 충분히 줄지 않거나 증가하는 원인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입장에서 분석, 그 내용을 2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함 교수에 따르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성인 ADHD가 과소 진단되고 있고, 치료도 과소 치료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6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나라별 성인 ADHD 유병률은 미국 2.5~4.4%, 프랑스 7.3%, 벨기에 4.1%, 이탈리아 2.8% 등으로 알려졌다. 아동 ADHD 유병률의 반 정도되는 수치다. 국내 성인 ADHD 유병률은 0.7~1% 정도로 조사됐다. 22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정신약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순천향대천안병원 심세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성인 ADHD 진단과 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현재 자해 청소년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자해 청소년에게 약물치료는 주연이 아닙니다."청소년 자해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이들에게 투약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은 아직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다만 자해 청소년이 다른 동반질환(comorbid disease)을 가지고 있다면 이에 대한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천의대 배승민 교수(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2일 고려의대 유광사홀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
수면장애가 있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ACS) 환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앓을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AC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REACH(Reactions to Acute Care and Hospitalization) 관찰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ACS 발병 후 1개월 동안 수면 시간이 짧고 수면 질이 나빴던 환자는 6개월째 PTSD를 동반할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이번 결과는 5일 미국 볼티
한양대병원 안동현 교수(정신건강의학과)를 중심으로 총 18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DSM-5 기반 아동정신건강 사례 및 치료가이드' 번역서가 발간됐다.총 3부로 구성됐으며 1부는 '고전적 사례', 2부는 '공존질환을 동반하는 복잡한 사례', 3부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례'를 주제로 기술됐다. 안 교수는 "아동정신건강 분야의 전문가가 사례를 제시하면서, 각기 다른 2명의 전문가가 정신치료적 관점 및 정신약물학적 관점에서 각각 진단명을 제시하고 진단 개념화 및 치료적 권고를 논의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라스베이거스 총기사건'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의 주인공들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이코패스(psychopath)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이다.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반복적인 범법행위나 거짓말, 공격성, 무책임함을 보이는 인격장애를 말한다. 100명 중 1명은 사이코패스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들은 대부분 보통사람 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 '사이코패스 테스트(The Psychopath Test)'를 펴낸 저자 존 론슨은 막강한 정치권력
미국정신의학회(APA)가 정신질환 진단과 통계 편람 5판(DSM-5)을 펴내면서 주요 우울장애 세부항목에 약간의 변화를 준 점은 본지를 통해 여러 번 소개됐다. 변화된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DSM-5가 △불안성 우울(anxious disorder)을 추가하는 동시에 혼재성 삽화(mixed episode)를 삭제하고 조증 또는 경조증과 우울증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혼재성 양상을 보이는 우울증 즉 혼재성우울증(mixed features)을 추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우울증과 양극성장애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큰 변화일지
마그네슘이 정상범위에서 벗어나 과도하거나 과소한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무스 대학 Brenda C.T. Kieboom 교수팀이 Neurology 9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진행한 인구 코호트 연구(Rotterdam Study)에 참가한 성인 중 9569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의 마그네슘 수치를 측정했다.측정된 결과를 바탕으로 △마그네슘 수치 높은군 △마그
최근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교과서 개정판 '신경정신의학' 제3판을 발행했다. 본 개정판은 1997년 초판과 2005년 제2판이 발행된 후 12년 만에 개정됐다. 정한용 이사장이 편찬위원장을, 양종철 교육이사는 실무위원장을 맡았으며, 각 대학에서 총 109명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이 필진으로 대거 참여했다. 그 동안 정신의학 교육 및 진료 현장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기에 이번 제3판은 총 34개의 챕터와 900여 페이지로 분량이 대폭 늘어났고 내용도 더욱 심도있게 기술됐다. 진단기준과 용어는 권준수 교수 등이 번역한 한글판
"임상 증상만으로 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50년 전, 정신과 이외 영역(허혈성 심질환, 림프종 에이즈 등)에서는 이미 폐기됐다" 2013년 미국 국립정신보건원(NIH) Thomas Insel 원장이 NIH 공식 블로그에서 DSM-5 진단기준의 결함을 지적하며 한 말이다(Transforming Diagnosis By Thomas Insel on April 29, 2013). 정신건강질환은 환자 병력과 임상 자료에 근거해 진단을 내린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진단기준'으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