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너무 낮거나 높은 사람 정상인보다 치매발병 위험 1.32배↑

마그네슘이 정상범위에서 벗어나 과도하거나 과소한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무스 대학 Brenda C.T. Kieboom 교수팀이 Neurology 9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진행한 인구 코호트 연구(Rotterdam Study)에 참가한 성인 중 9569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의 마그네슘 수치를 측정했다.

측정된 결과를 바탕으로 △마그네슘 수치 높은군 △마그네슘 수치 낮은 군 △정상군으로 분류해 이들의 치매 발병 위험을 DSM-5 치매 진단기준을 적용해 7.8년간 조사했다. 대상군의 평균 나이는 64.9세였으며 절반 이상이 여성이였다.

연구기간 동안 823명은 치매 진단을 662명은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사람 대부분이 마그네슘이 수치가 정상범위를 크게 벗어났다는 부분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마그네슘 수치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 측정했다. 그 결과 수치가 매우 낮거나(1.5mg/L 이하)은 사람은 정상 수치군 대비 치매 발병 위험이 1.32배 상승했다. 지나치게 높은(2.5mg/L 이상) 성인 역시 정상군 대비 치매 발병 위험이 1.30배 높았다. 마그네슘 정상범위는 1.58~2.55mg/dL 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마그네슘 수치가 치매를 일으키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마그네슘 수치 측정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근거가 축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그네슘이 너무 높거나 과도한 경우 나타나는 증상들로 마그네슘 수치를 확인하거나 칼슘과 칼륨 수치가 비정상적일 때 마그네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통해 마그네슘 조절에 문제가 있거나 조절되지 않는다면 당뇨병 또는 위장장애 발병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이 외에도 마그네슘이 지속적으로 결핍되면 오심, 식욕감퇴, 피로, 혼동, 발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마그네슘이 지속적으로 과다할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오심 근육쇠약, 식욕감쇠, 불규칙한 심장 박동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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