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분비억제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는 위산 분비를 담당하는 효소인 H+/K+-ATPase(프로톤 펌프)를 제어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이러한 기전으로 위산과 관련된 소화성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소화불량증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이용된다. 하지만 최근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환자가 급증하면서, PPI와 항혈소판제제 간 약물 상호 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항혈소판제와 PPI가 병용 처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 세명기독병원 심장내과 김유민 과장을 만나 아스피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팀은 98세 복부대동맥류 환자 김융운씨가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삽입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의 주민등록상 나이는 95세지만 실제 나이는 이보다 3살이 더 많다.김씨의 병명은 복부대동맥류로,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 크기가 클수록 위험이 큰데 순식간에 대량의 출혈이 발생해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김씨 검사결과를 보면, 복부대동맥류 지름이 9cm 가량 됐다. 건강한 일반인은 2cm 정도인데, 3cm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받게 된다. 그대로 뒀다면 1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부의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안' 발표를 두고, 정부수립 이래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정부의 안은 지역별 맞춤형·과학적 대책을 수립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면서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전방위적인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며,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정부 대책안에는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 확대 시행 △40세 이상 국민건강검진 시 우울증 검진 확대 △의료기관에서 자살 고
남성 탈모증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피나스테라이드'가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병원 비뇨기과 박종관 교수팀은 '피나스테라이드에 의한 쥐 고환의 세포 자멸과 천연물질(DA-9401)에 의한 보호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연구팀은 실험 쥐를 이용해 전립선비대증과 탈모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피나스테라이드가 고환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남성 난임 개선 또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천연물질 DA-9401이 피나스테
경구용 또는 삽입형 호르몬 피임약(hormonal contraception)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다수 연구를 통해 피임약의 유방암 위험을 입증한 것이다.여성 180만명 분석결과…피임약 사용 여성 유방암 위험 1.20배 높아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Shona Fielding 박사팀은 암 연구 정맥혈전색전증 병력이 없고, 난임 치료 경험이 없는 15~49세 사이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N Engl J Med
치매 정복을 위한 국내 대학병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빅데이터, 첨단 뇌 촬영 기법 등 조기에 치매를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뒤따르고 있다.현재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치매가 발병된 이후에는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타우 등을 제거해도 병리 과정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결국, 치매는 조기 진단과 더불어 발병을 예방 및 지연시키기 위해 (치매)위험인자를 사전에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성공적인 치매 예방·치료 '빅데이터 활용'에 달렸다여의도성모병원은 '치매는
1968년 창립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하 흉부외과학회)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흉부외과학회 새 이사장으로 취임한 오태윤 이사장(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은 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오 이사장은 5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흉부외과 전체가 당면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 첫 시작으로,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도에 여전히 흉부외과가 제외된 상황에서 가산과 진입을 위해 다시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요양병원 가산과 진입 위한 본
인플루엔자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1997년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이래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80%를 넘어선 상태다. 문제는 고령자의 경우 젊은 성인보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진다는 데 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팀은 백신 효과가 낮은 주된 원인으로 접종 백신의 바이러스 항원과 유행 바이러스가 다른 '백신 불일치(미스매치) 현상'을 꼽았다(Infect Chem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 환자의 93% 이상이 치료 1년 뒤에도 정상박동을 유지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온영근·박경민,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팀에 따르면, 외과수술과 내과 시술이 접목된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 1년 뒤 환자 평균 정상 박동 유지율은 93.7%, 2년 뒤에도 92.6%에 달했다.치료가 어려운 장기 만성 심방세동 환자들 역시 2년 정상박동 유지율은 87%로, 55~60%에 그친 기존 내과적 시술 대비 더욱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또한, 흉강경 부정맥 수술 후 3개월 후 내과적 고주파 절제술이 필
조기 뇌졸중 재활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환자는 치료 비용을 약 150만 원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활치료 경제성 평가결과에서 집중치료군이 약 214만 원으로, 370만 원인 비치료 군보다 비용이 155만 원 가까이 더 낮았다.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정책연구용역사업의 목적으로 진행한 '뇌졸중 환자의 재활 분야 장기적 기능 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 중간결과를 공개했다.조기에 집중재활치료 시 비용 150만 원 절약연구팀은 9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모집한 급성 뇌졸중 환자
과체중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더 낮다는 국내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강북삼성병원 검진센터 박성근 교수팀에 따르면 과체중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단 저체중과 고도비만은 모두 우울증을 유발했다.연구팀은 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 여성 15만 9390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서 5개 그룹으로 분류해 연구를 시행했다.대상군을 △BMI 18.5 미만의 저체중군(underweight group) △BMI 18.5~23의 정상 체중군(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더 안전하다는 담배회사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대한금연학회는 2일 궐련형 전자담배(이하 궐련형)의 위해성을 알리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회는 입장문을 통해 "궐련형은 기존 담배와 마찬가지로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끼친다"면서 "이는 다수의 연구결과에서도 증명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아주 낮은 독성성분이라도, 심혈관질환 위험은 높아 궐련형 전자담배(Heat-not-burn tobacco products)는 2017년 6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했고, 담배회사의 적극적인 마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병문 교수가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11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2년이다.신경중재치료의학은 첨단영상의학기기와 다양한 신경중재의료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뇌혈관질환 및 신경계질환을정확하게 진단, 치료하는 학문이다.병변의 완치, 안정화, 보조적 치료효과 등을 얻음으로써 기존의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질환들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김병문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경중재치료의학회가 '중추신경계 혈관 질환의 진단과 중재적 치료의 발전을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가 최근 공개한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새로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2만 1484명으로 전체 암의 17.6%를 차지했다.또한 2000년 여성인구 10만 명당 전체 유방암 환자 수는 26.3명이었고 △2002년 35.9명 △2010년 67.2명 △2012년 76.8명 그리고 2014년에는 84.3명으로 집계됐다. 유방암 종류별로는 침윤성 유방암 환자 수가 2002년 33.5명에서 2014년 72.
무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대표 대형병원들이 신년 화두로 4차산업혁명에 걸맞은 미래형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전체 기반 맞춤치료 활성화 부터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까지 다양한 계획이 포함돼 있다.유전체·줄기세포 기반 맞춤치료에 집중삼성서울병원은 연구역량을 강화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병원이 자체개발한 차세대 유전체 분석시스템인 캔서스캔(CancerSCAN)이 있다. 캔서스캔은 삼성유전체연구소가 병리과 및 혈액종양내과와 함께 개발해 2014년 선보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 촬영술(mammography)을 이용한 유방암 선별검사가 실보다 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 촬영술이 치료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팀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 전 3년 이내 유방 촬영술을 시행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이보다 치료 예후가 우수해 5년 생존율이 더 높았다.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 최근호에도 게재됐다.현재 우리나라는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 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영상 촬영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박현욱 교수팀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 영상복원법으로 MRI 영상 획득시간을 6배 가까이 단축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MRI 영상 획득시간을 대폭 줄여 환자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의료비용 절감효과 역시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MRI는 방사능 없이 연조직의 다양한 대조도를 촬영할 수 있는 영상기기이다. 하지만 다른 영상기기에 비해 영상 획득시간이 오래 걸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라스베이거스 총기사건'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의 주인공들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이코패스(psychopath)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이다.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반복적인 범법행위나 거짓말, 공격성, 무책임함을 보이는 인격장애를 말한다. 100명 중 1명은 사이코패스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들은 대부분 보통사람 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 '사이코패스 테스트(The Psychopath Test)'를 펴낸 저자 존 론슨은 막강한 정치권력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이 환자 안전에 한치의 빈틈도 발생치 않도록 병원 내 모든 시설을 철저히 점검 및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권오정 원장은 2일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1층 대강당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이날 권 원장은 "최근 이대목동중 신생아 중환자실 사태 등이 국가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이들 병원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환자 안전 관리 및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환자경험 향상을 위한
산모가 임신 초기 항간질약 토피라메이트(topiramate)를 복용하면 구순구개열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Hernandez-Diaz 교수팀이 저소득층 의료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Medicaid) 지원을 받는 여성 140만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구순구개열은 윗입술과 입천장이 모두 개열돼 있는 것으로, 머리와 얼굴에서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 가운데 가장 흔하다고 알려졌다.연구팀은 메디케이드 수혜 여성 140만 명의 의료기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