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진…파열 위험 컸던 환자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시행

▲ 사진 왼쪽부터 김용운씨와 아들 김일호씨, 김동익 교수. 실제 나이 98세인 김 씨는 최근 복부대동맥류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삽입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팀은 98세 복부대동맥류 환자 김융운씨가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삽입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의 주민등록상 나이는 95세지만 실제 나이는 이보다 3살이 더 많다.

김씨의 병명은 복부대동맥류로,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 크기가 클수록 위험이 큰데 순식간에 대량의 출혈이 발생해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김씨 검사결과를 보면, 복부대동맥류 지름이 9cm가량 됐다. 건강한 일반인은 2cm 정도인데, 3cm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받게 된다. 그대로 뒀다면 1년 안에 터져 김씨의 생명을 앗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고령 환자는 수술 합병증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스텐트그라프트라는 인공혈관을 삽입해 압력이 동맥류 벽에 전달되지 못하게 해 파열을 방지하는 시술이 권고된다.

김동익 교수팀 역시 다학제 전담팀(심장외과,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응급의학과)을 꾸려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을 시행했으며,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김씨는 현재 복부 대동맥류 파열에 대한 위험을 떨쳐냈다.

김 교수는 "대동맥류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고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다 파열하면 매우 치명적인 질병"이라며 "최근 의학발전으로 김씨처럼 나이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고령 환자들도 치료를 미루거나 망설이지 말고 의료진을 믿고 건강관리에 힘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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