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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처방 주의보 '유방암 위험 무시못해 '유방암 가족력 있거나, 40대 이상은 '특히 복용' 주의해야…
박미라 기자  |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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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1.12  0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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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또는 삽입형 호르몬 피임약(hormonal contraception)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다수 연구를 통해 피임약의 유방암 위험을 입증한 것이다.

여성 180만명 분석결과…피임약 사용 여성 유방암 위험 1.20배 높아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Shona Fielding 박사팀은 암 연구 정맥혈전색전증 병력이 없고, 난임 치료 경험이 없는 15~49세 사이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N Engl J Med 2017; 377:2228-2239).

연구는 대상군의 호르몬 피임제 사용, 유방암 진단 여부 등을 통해 피임약 사용과 침습적 유방암 위험 관련성을 평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평균 10.9년 동안 180만 명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유방암 발병 건 수는 1만 1517건으로 집계됐다.

호르몬 피임약을 사용한 적이 없는 여성과 비교해 현재 피임약을 사용하거나, 최근 사용 한 적이 있는 유방암 상대 위험도는 1.20였다(95% CI 1.14-1.26). 특히 피임약 사용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1.09(95% CI 0.96-1.23), 기간이 10년을 초과하는 경우 1.38(95% CI 1.26-1.51)까지 증가했다(P=0.002).

피임약 사용 중단 후에도, 과거 5년 이상 약제를 사용한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높았다. 약물 종류 가운데는 경구용 복합 피임약(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사용군이 유방암 발병 상대 위험도가 1.0~1.6으로 나타났다.

삽입형 피임약을 사용하거나, 최근 사용한 여성도 비사용군보다 (유방암)발병 위험이 더 상승했다(상대위험도 1.21, 95% CI 1.11-1.33).

연구팀은 "호르몬 피임약을 현재 사용하고 있거나 최근 사용한 여성의 유방암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위험도는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위험 증가 절대값은 낮은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피임약 5년 이상 복용하면 유방암 위험 상승

전반적으로 피임약을 현재 복용하거나 과거 복용했던 여성 역시 유방암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는 국내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연령별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30~40대 여성은 50~64세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3.61배 더 증가했다(The Korean Journal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8 No.4 pp.221-229).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기간에 따라 질환 발병 위험에 차이가 있었다. 피임약 복용기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보다 2년 이상 복용한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1.25배 더 상승했다.

다만 수치가 보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유방암 발병 위험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피임약 2년 이상 사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최근 몇몇 연구에서 언급한 피임약을 5년이상 이용하거나 오래 이용할 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는 결과와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복용 중단 시 유방암 위험 사라지지만…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40대 이상 여성은 복용 자제해야

반면 대한유방암학회는 피임약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이러한 위험은 사라진다는 입장이다.

학회은 유방암 백서를 통해 "에스트로겐 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를 알아보면 현재 피임약을 사용중이거나, 첫아이 출산 이전에 20세 이하부터 사용한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후에는 유방암 위험이 대부분 사라진다"면서 "하지만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40대 이상이라면 피임약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임약이 유방암 위험과 무관하다는 의견도 있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는 "건강한 일반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유방암 환자는 피임약이 체내 에스트로젠을 더 높일 수 있어 삼가야 하며, 35세 이상 혈압과 당뇨가 관리되지 않은 흡연자는 혈전증 위험이 있어, 복용 전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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