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28일 ‘총장님들께 보내는 호소문’ 발표
“2000명, 합리적 숫자 아냐…총장들, 의대 증원 신청 자제해야”

오는 3월 4일 발표 예정인 의과대학별 증원 신청 결과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전국 의대 총장들을 향해 증원 신청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오는 3월 4일 발표 예정인 의과대학별 증원 신청 결과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전국 의대 총장들을 향해 증원 신청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오는 3월 4일 발표 예정인 의과대학별 증원 신청 결과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전국 의대 총장들을 향해 증원 신청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의협은 28일 ‘총장님들께 보내는 호소문’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정구에서 발표한 의대 2000명 증원은 합리적인 숫자가 아니다”라며 “이는 근본적으로 정부의 정책 결정 순서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의대 증원 결정에서 허수를 제거하려면 의료 현장에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 증원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

또 의학교육 여건으로 보면 각 의대 교육 역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국내 의학교육 발전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의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1월 정부 수요조사의 부당함을 알렸음에도 정부는 불행하게도 1번 질문의 해결이 여의치 않자 2번의 수요조사를 먼저 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고 짚었다.

의협은 “이런 잘못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각 대학의 희망 수요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현재의 2000명 의 근거로 사용됐다”며 “이것을 의대생, 전공의를 비롯한 전 의료계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복잡한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의료를 정상화시키는 데 총장님의 역할을 부탁드리게 돼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3월 4일 총장님들의 증원 신청결과에 따라 제자들의 복귀 여부가 달려있고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계, 의료계는 미래 운명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와의 대화를 위해 협의체를 준비하고 있다며, 협의체가 구성되기 전까지라도 총장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신청 요청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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