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경찰청 임현택, 주소호 등 비대위원장 압수수색
의협 비대위, 성명서 발표하고 3월 3일 "여의도로 모여달라" 호소

1일 서울경찰청이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및 의협과 서울시의사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일 서울경찰청이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및 의협과 서울시의사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정부가 정한 전공의 복귀 기한을 넘기면서 서울경찰청이 압수수색을 두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1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들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비대위 사무실,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황당한 행태에 분노 금할 길 없어" 

1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자유와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자유와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의협 비대위는 긴급 성명서와 브리핑을 열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3.1운동 정신의 뿌리가 자유임을 강조한 정부가 자행한 자유와 인권 탄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대통령은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지만, 대한민국 모든 의사는 대통령께서 언급한 자유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경찰은 의협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자행했고, 13명 전공의에게 법적 효력도 없는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을 강행했다"며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루어진 사직서 제출을 의협 비대위가 교사했다고 누명을 씌우고, 의협 회원이기도 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의사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 게재한 것을 비판하며, 앞으로 의사들도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 밝혔다. 

주수호 위원장은 "3월 1일은 의사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행동하는 첫 날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비가역적으로 변화하는 첫 날이 될 것"이라며 "이제 의사들은 대한민국에서 한 명의 자유 시민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가 한 걸음 더 뒤로 물러서면, 대한민국 의료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 될 것이 자명하다"며 "3월 3일 여의도로 모여주십시오. 그 곳에 모여 우리의 울분을 외치고, 희망을 담은 목소리를 대한민국 만방에 들려줍시다. 대한민국 의료에 자유와 공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나돼 나아갑시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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