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20일 의협회관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전국 전공의 중 55%가 사직서 제출…갈 곳 잃은 환자들
전공의들, 임시총회서 향후 대응 방안 논의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환자의 곁이 아닌 대한의사협회관으로 모여들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0일 의협회관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 날 회의에는 대전협 박단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100여 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참석했다.
앞서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진료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 회장 역시 지난 19일 세브란스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현장 따윈 무시한 엉망진창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 꿈을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전공의들이 전국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며 응급 수술을 제외한 정규 수술이 연기되는 등 의료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환자들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19일 23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1만 3000명 중 55%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전공의가 업무개시명령을 받았음에도 현장에 미복귀한다면 면허정지 등 행정 처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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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영 기자
sy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