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sNDA 우선심사 부여...PDUFA 따라 2024년 1분기 허가 결정
ESMO2023 공개 예정 MARIPOSA 연구 결과...타그리소 단독 넘어설까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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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EGFR 돌연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옵션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승인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보충신약신청(sNDA)에 우선심사를 부여했다.

처방약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FDA는 오는 2024년 1분기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 Susan Galbraith 종양학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뇌 전이가 있는 환자와 같이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환자에게 최대한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FDA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NDA 근거 FLAURA2 연구서 PFS 9.5개월 연장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이번 보충신약신청의 근거는 임상3상 FLAURA2 연구다. 이 연구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옵션으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타그리소+백금/페메트렉시드 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고자 진행된 다국적 오픈라벨 무작위 연구다.

이 연구는 타그리소가 FLAURA 연구에서 1세대 EGFR TKI와 비교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진행됐고,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2023)에서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 결과,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HR 0.62; 95% CI 0.49~0.79. P<0.0001).

연구자가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을 8.8개월 더 개선했다.

이 같은 결과는 눈가림으로 이뤄진 독립적 중앙 검토위원회(BRIC) 평가와 일치했다.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PFS는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9.5개월 연장됐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이 38% 의미 있게 낮았다(HR 0.62; P=0.0002).

특히 중추신경계(CNS) 등 뇌전이가 있는 환자의 PFS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24.9개월,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13.8개월로 집계 CNS 전이 환자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분석 시점에 전체생존(OS) 데이터는 미성숙했지만,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에서 유리한 경향성이 관찰됐다.

 

렉라자+리브리반트 MARIPOSA 결과 공개 눈 앞...변수는?

유한양행 렉라자, 얀센 리브리반트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내년 1분기 허가 결정을 앞두면서 경쟁자인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연구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얀센은 MARIPOSA 연구 탑라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조직학적 또는 세포학적으로 새롭게 진단된 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여자들은 렉라자+리브리반트 투여군, 타그리소 투여군, 렉라자 투여군에 각각 배정됐다. 

탑라인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다른 군에 비해 환자의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OS 중간분석에서도 다른 군에 비해 우세한 경향성을 보였다.

업계가 주목하는 결과는 렉라자+리브리반트 투여군과 타그리소 투여군의 비교 결과다. 현재 타그리소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옵션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가 이 시장을 뺏어올 수 있느냐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1차 표준요법에 이름을 올리는 근거가 된 임상3상 FLAURA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PFS 중앙값은 18.9개월, OS 중앙값은 38.6개월을 기록했다.

특히 1차 표준요법인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한 FLAURA2 연구 결과에서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PFS를 9.5개월 연장하면서 새로운 1차 표준요법으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렉라자+아미반타맙은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PFS를 넘어서야 1차 치료옵션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MARIPOSA 연구의 주요 결과는 오는 20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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