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LC 2022] CHRYSALIS-2 임상1상, 객관적 반응률 50%·임상적 이득률 80%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 그리고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졌다.

6~9일 오스트리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개최 세계폐암학회 학술대회(WCLC 2022)에서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 활성화 변이가 있는 진행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 렉라자 그리고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CHRYSALIS-2 임상1상 결과가 발표됐다.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 수용체를 직접 표적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 최초의 완전인간유래 이중특이적 항체다.

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다.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 발생 폐암 환자에게서도 효과를 보인다. 

이번 연구는 두 가지 치료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함께 진행하면 환자 예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뤄졌다.

TKI로 최대 3차례 치료력이 있는 EGFR 변이 NSCLC 환자 20명이 분석 대상이 됐다. 중앙값 나이는 61세였고, 대다수가 여성(55%), 아시아인(55%), ECOG 수행능력 평가 점수 1점(80%)이었다.

65%(13명)는 EGFR 엑손 19 결손이 있었으며 등록 당시 절반은 뇌전이가 확인됐다. 3세대 TKI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로 치료받은 환자는 14명(70%), 1세대 TKI 이레사(게피티닙)를 투약한 환자는 3명, 2세대 TKI인 지오트립(아파티닙)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3명,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 환자는 5명이었다. 

1차 목표점으로 안전성을 조사하면서 객관적 반응률, 임상적 이득률, 무진행 생존율, 전체 생존률 등을 확인했다.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7.1개월 추적관찰(중앙값) 결과, 전체 환자군 중 반응을 보인 10명을 포함해 15명이 치료를 지속했다. 이에 따른 객관적 반응률은 50%, 임상적 이득률은 80%로 조사됐다. 

등록 당시 뇌전이가 확인된 환자에게서도 객관적 반응률은 50%, 임상적 이득률은 80%로 집계됐다.

안전성 평가에서 EGFR 특이적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발진(75%, 3등급 이상 5%), 구내염(60%, 0%), 손톱주위염(50%, 0%), 여드름양 피부염(35%, 10%), 설사(25%, 5%) 등이 보고됐다. MET 특이적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저알부민혈증(15%, 3등급 이상 5%)이 확인됐다. 단, 폐렴 또는 간질성 폐질환은 나타나지 않았다. 1명이 사망했지만 약물이 원인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개별적인 이상반응 중증도 수준은 대부분 낮았다"며 "EGFR 및 MET 관련 이상반응은 기존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에서 보고된 데이터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얀센은 타그리소로 치료받았던 EGFR 양성 NSCLC 환자 대상의 MARIPOSA 임상3상에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NSCLC 환자를 모집해 진행 중인 PAPILLON 임상3상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리브리반트와 항함화학요법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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