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건보공단 국정감사 자료 발표
난치성 피부질환자 우울증 진료 비율 2022년 기준 2만 5174명, 절반은 2030
정 의원 “사회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 필요”

민주당 정춘숙 의원
민주당 정춘숙 의원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건선, 아토피성피부염, 화농성한선염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들의 우울증 진료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아토피성피부염, 화농성한선염 진료인원 중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22년 기준 2만 5174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1만 5030명)보다 약 1.7배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2022년 기준 여성이 1만 7475명으로 남성(7699명) 보다 약 2.3배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6749명(약 26.8%), 30대 4997명(약 19.8%), 40대 3421명(약 13.6%), 10대 2370명(약 9.4%), 50대 2338명(약 9.3%) 순이었다.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10분위 그룹은 4772명이 진료를 받은 반면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그룹의 경우 1,482명에 불과해 약 3.2배의 격차를 보였다.

질환별 전체 환자 수 대비 우울증 진료율은 건선과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약 2% 이상이었고, 화농성한선염의 경우 약 3.3%로 나타났다.

정춘숙 의원은 “건선, 아토피성피부염, 화농성한선염과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들 다수가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고통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의 우울증 진료가 저조한 만큼 이들 질환을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사회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건강 양극화 예방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화농성한선염은 겨드랑이나 엉덩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반복적으로 염증이나 종기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체적 고통과 함께 고름으로 인한 악취 및 불쾌감, 반복적인 수술 치료 및 흉터로 인한 사회적 어려움 등을 수반해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22년 기준 1만 155명이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나며, 연령대별로는 20대(3197명, 31.4%)와 30대(2324명, 22.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중증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되며 ‘중증 화농성한선염’의 경우 지난 2021년 국가관리 희귀질환으로 지정돼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가 적용되고 있다.

정춘숙 의원은 “중증 화농성한선염의 경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의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산정특례 적용 기준보다 좁게 설정돼 있어 치료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도의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들의 고통과 사회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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