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2018년~2022년 어깨병변 진료 현황 발표
2022년 진료인원 중 60대가 27.8%로 가장 많아
원인은 견갑골 주위 근력 약화…치료·예방 방법은?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어깨병변이 최근 5년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증가세는 중년층에서 두드러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2022년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8년 2266천명에서 2022년 2426천명으로 15만 9635명 (7.0%↑)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7%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2년 108만 3594명으로 2018년 99만 5849명 대비 8.8%(8만 7745명↑), 여성은 2022년 134만 2270명으로 2018년 127만 380명 대비 5.7%(7만 1890명↑)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어깨병변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242만 5864명 중 60대가 27.8%(67만 396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2%(65만 8793명), 40대가 14.9%(36만 363명) 순이었다.

제공: 건보공단

일산병원 김성훈 교수(정형외과)는 어깨병변 환자가 50~60대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견갑골 주위 근력이 약화하면 회전근개 질환이 발생하는데, 40대 이후에 흔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년에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화전근개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인구 10만명당 ‘어깨병변’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4719명으로 2018년 4437명 대비 6.4%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6447억원에서 2022년 8802억원으로 2018년 대비 8.1%(2356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1%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3.4%(2941억원)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50대 27.7%(2439억원), 70대 17.2%(1513억원) 순이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8년 28만 4000원에서 2022년 36만 3000원으로 27.6% 증가했다. 이 가운데 60대가 43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공: 건보공단

 

어깨병변 원인 대부분은 연령 증가로 인한 퇴행성 변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상 어깨병변은 모두 퇴행성 질환으로 구성돼 있으며, 흔히 발생하는 어깨병변으로 동결견, 회전근개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석회성 힘줄염, 이두건 힘줄염 및 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발생 원인은 대부분 연령 증가 및 반복적인 사용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각각의 질환에 따라 발생의 원인은 다양하다.

흔히 발생하는 어깨병변인 동결견(오십견)은 가벼운 외상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무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동결견이 가장 흔하다. 특히 당뇨나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일반인보다 약 10배가량 높은 유병율을 보고하고 있다.

힘줄의 부착부에 석회가 침착돼 발생하는 석회성 건염은 어깨 관절, 특히 극상건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로 동결견보다는 젊은 연령인 30대부터 50대에 흔히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어깨충돌증후군 및 회전근개 질환의 발생은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 흔하며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어깨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된다.

어깨병변의 진단은 크게 △병력 청취 △신체검사 △영상검사로 이뤄진다.

이 중 정확한 병력청취를 통해 많은 어깨병변의 감별진단이 가능하다. 외상의 유무, 통증의 부위와 발생 양상, 야간통의 유무 등으로 다양한 어깨병변을 감별할 수 있다.

신체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는 환자가 팔을 직접 움직여보는 능동측정과 술자에 의해 움직임을 측정하는 수동측정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어깨 병변을 진단하기 위한 영상 검사에는 △단순방사선검사(X-ray) △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이 있다. 

어깨병변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과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어깨병변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예방하려면 스트레칭 및 등운동 비중 높여야

어깨병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견갑골 주위의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견갑골의 위치 변화, 특히 전방 전위는 견갑골의 운동이상증(scapular dyskinesis)의 원인이 되며 이는 많은 어깨질환을 유발한다.

이때 어깨 주위, 그리고 견갑골의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단순히 어깨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만 간헐적으로 해주어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근력약화가 발생하는 만큼 견갑골 주위 근력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가슴운동과 어깨운동보다 다양한 등운동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견갑골 주위 근력 강화에 중요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