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통풍 환자가 연평균 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뚜렷하게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4일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2022년까지 통풍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2018년 43만 3984명이었던 진료 인원은 2022년 50만 8397명으로 7만 4413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2018년 40만 106명에서 2022년 47만 1569명으로 17.9%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8년 3만 3878명에서 2022년 3만 6828명으로 8.7% 증가해 남성에게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022년 기준 가장 많은 환자 연령대는 40대였다. 11만 6357명으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 그 뒤로 50대 20.7%(10만 5448명), 60대 17.7%(8만 9894명) 순이었다.

통풍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924억원에서 2022년 1202억원으로 2018년 대비 30.1%(278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21만 3000원에서 2022년 23만 6000원으로 11.1% 증가했다.

남성은 2018년 21만 7000원에서 2022년 24만원으로 10.7% 증가했고, 여성은 2018년 16만 6000원에서 2022년 19만 1000원으로 14.8%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80세 이상이 각각 26만 9000원, 2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일산병원 박진수 교수(류마티스내과)에 따르면 통풍이란 요산이라는 물질이 관절을 비롯한 여러 조직에 쌓이고 이 결정이 여러 자극에 의해서 염증을 만들게 되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요산 혈증이 원인이며 여러 자극에 의해 염증을 만들게 된다. 우리가 퓨린을 섭취하면 몸속에서 요산으로 대사되고, 늘어난 합성을 배설이 따라가지 못하면 고요산 혈증으로 이어진다.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으로는 술, 내장, 액상과당, 고기, 등푸른 생선 등이 있다.

남성 통풍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박 교수는 “요산이 많은 음식을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될 수도 있지만,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출을 도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기에 여성의 통풍 발생이 적다”고 설명했다.

통풍은 요산을 포함한 신장 수치의 염증 물질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치료 시 급성기에는 소염제, 스테로이드, 콜히친 등의 소염치료로 조절하나, 근본적으로는 요산수치저하제를 통해 요산의 수치를 정상화시켜 재발을 방지한다.

약을 시작했을 때는 요산을 6아래로 낮추도록 용량을 조절해 유지하고,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 요산의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이미 통풍이 발생한 경우, 전문의와 상의 요산수치 저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