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형외과의사회 김형규 수석 부회장(연세제일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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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강내 주사요법 중에서도 HA제제 선호
HA제제 1회요법이 통증 경감 및 활동성에서 높은 만족도 보여

- 슬관절 골관절염은 국내에서도 흔한 만성 관절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무엇인가?
슬관절 골관절염은 중노년기 어르신들의 생활범위를 제약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많은 편이며,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나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나이가 가장 큰 위험인자이고, 비만 등이 외부 환경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유전적 요인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의 심각한 염증을 유발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통풍성 관절염이 있다.

관절염의 이해가 과거에는 기계적 연골압박으로 인한 마모로 여겨지다가 최근에는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관절강내 활액막과 관절연골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활액막의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으로 이차적인 연골의 손상이 생긴다는 견해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 슬관절 골관절염의 병태생리는 어떠한가?
슬관절 골관절염 환자가 병원을 찾는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붓기이다. 이런 환자는 임상적 소견과 신체검사로 어느 정도 진행단계를 파악할 수 있다. 환자를 처음 진찰할 때 무릎이 곧은지 오다리처럼 휘어져 있는지를 우선 살펴본다. 그리고 슬개골이 부드럽게 잘 미끄러지면서 움직이고 있는지 등의 진찰로 어느 정도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다. 기본 검사인 무릎 방사선 사진은 체중을 부하한 상태에서 양쪽 무릎을 찍어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워서 찍는 것과 서서 체중을 부하한 상태에서의 방사선 사진 결과는 많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방사선 사진을 통해 연골하 골경화 소견, 마모에 따른 편평화 현상, 반월상 연골이 석회화 침착에 따라 보이는 이상현상, 관절내로 떠다니는 유리체는 없는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관절의 삼출 정도, 활액막의 비후와 비정상적인 증식 여부 등을 확인하여 골관절염이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정밀 검사인 MRI 등은 필요하진 않으나, 관절인대나 반월연골의 상태를 보기 위해서 또는 슬관절 뒤로 발생되는 베이커 낭종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 국내 시장에서도 슬관절 골관절염에 치료 가능한 여러 주사제가 시판되고 있다. 치료 시 사용 가능한 관절강내 주사제는 무엇이 있는가?
정형외과 개원의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라는 환자의 심적 불안을 덜어주며 관절내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 해소시키는 주사요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약물 등이 동반되어야 하지만 관절강내 주사를 통한 즉각적인 통증경감으로 환자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관절강내 주사제는 크게 스테로이드, HA (hyaluronic acid) 제제, PN제제(신의료기술로 허가) 등이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HA 제제이다. 이 제제는 관절연골을 구성하는 단백성분으로 점성과 탄성의 성질로 무릎을 보호하고 윤활작용을 한다. 현재 클리닉에서 가장 많이 쓰는 주사제로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3회 요법 제제를 가장 많이 사용했으나. 최근에 이를 1회 요법으로 압축시켜 주사할 수 있는 제제가 도입되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 레시노원의 입자크기를 줄인 부분이 환자에게 어떤 이점을 주고 있으며, 환자 사례가 있다면?
레시노원은 기존 HA제재 관절강내 투여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의사와 환자의 유효성과 편의성을 다 잡은 관절강내 주사라고 볼 수 있다. 우선 3회 투여를 했던 기존의 HA제제 가교(Cross-link)를 통해 1회 요법으로 투여 횟수를 줄여 치료의 편의성은 높이면서 효과는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앞서 1회 요법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균일하지 못한 입자 크기와 이에 따른 불편한 주입감을 DVS 결합 방식으로 개선하여 약물 주입 볼륨을 줄였다. 또한 기존 21게이지에서 23게이지의 가는 바늘을 통해 부드럽게 주입할 수 있어 주입 시 통증이 줄어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무릎주사를 맞는다는 공포감을 해결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

60대 이상의 고령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무릎 통증은 노화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1회 요법 주사를 적용해 높은 만족감을 얻은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겠다. 서비스 업종의 환자(여, 63세)가 만성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검사상 내측이 좁아져 있고 굴곡도 보인 KL Grade-2 군으로 수년간 HA 3회 요법 주사를 맞아왔다.

올 3월 1회 요법을 문의해 왔고 레시노원 투여 후 통증 경감과 활동성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관절내 주사에 대해서는 국내외 가이드라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많이 사용됨을 알 수 있다.

- 슬관절 골관점염 관리를 위해 의료진과 환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내도 노령인구의 증가세로 갈수록 고령으로 인한 질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낙상에 의한 척추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나 대퇴골부분의 골절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퇴행성 골관절염으로 수술적 치료까지 받는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슬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면 어떡하나’하는 두려움을 갖고 정형외과 외래를 방문하게 된다.

의료진은 무릎의 염증으로 인해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치료법을 권하고 관절강내 주사제나 경구 제제 그리고 물리치료 요법 등을 적절히 시행하는 것이 필요함을 이해시켜야 한다. 특히 어쩔 수 없이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수술을 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잘 설명하여 의료 전달 체계를 통해 환자가 수술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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